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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막나가는 공영방송 라디오 진행자… "윤석열 밟고 싶다"는 권순표 앵커

지난 5일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방송서 권순표, 추경호 영장 기각에 "불편, 답답"
尹 전 대통령에겐 "화가 나요, 밟고 싶습니다, 병적이다"
한동훈 전 대표에겐 “역사가 본인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분"
장동혁 대표에는 “저 당은 대표가 저러셔 가지고 말입니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가 도넘은 편파 진행으로 잇따라 비판을 사고 있다. 권 앵커는 생방송 중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심지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기도 하는 등, 공영방송의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이 프로그램의 ‘신스틸러’ 코너에서 권 앵커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영장 기각되고 하니까 불편해요,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참 저분은 말만 시키면 화가 나요”, “밟고 싶습니다, 정말. 마음으로”, “리플리 가능성도 있는 거 같이 보여요”, “정말 독특하고, 병적인 어떤 관점에서 봐야 될 부분도 있는 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이분은 역사가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믿는 분 같은데요”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 “절연되겠습니까? 이래 가지고. 저 당은, 대표가 저러셔 가지고 말입니다”라고 비꼬았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노벨상·12.3 법정공휴일 추진’ 발언에 대해서는 “키세스? 그분들 드리면 안 되나요?”, “대찬성입니다”, “국민들이 반대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하이킥에 대해 ‘편파 진행, 조롱·희화화’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정치 패널이 아닌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적극 지지한 반면,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서는 비웃음에 비아냥거리면서 비판·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약 18분의 토론 내내 공영방송 전파를 통해 좌편향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패널들에게 더욱 강한 비판과 조롱성 발언을 유도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