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이며 이 같은 폭력이 발생한 장소가 공영방송사란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준다"고 MBC를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오 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모두발언을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프리랜서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MBC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는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돼 직에 복귀한 후 열린 첫 전체회의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해 7월 임기가 만료된 이사들의 후임으로 선정된 이사들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대법원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속히 선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선임한 이사들이 정상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관련 사건에 대해 조속히 선고해 줄 것도 요청한 것이다. 현재 새 이사들 임명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차이가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게다가 이 조사에선 호남 지역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왔다.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5.9%, 민주당 지지도는 3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은 3.4%p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1.6%p 올랐다. 그 외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은 1.9%, 진보당 0.9%, 기타 1.6%, ‘없음’ 7.7%, ‘잘 모르겠다’ 0.5%였다.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우선 지역별로는 ▲서울(민주당 39.1%, 국민의힘 43.9%) ▲경기·인천(42.6, 41.2) ▲대전·세종·충남북(42.9, 42.7) ▲광주·전남북(43.2, 45.1) ▲대구·경북(27.0, 54.0) ▲부산·울산·경남(32.3, 55.2) ▲강원·제주(34.8, 48.8)였다. 호남에서 비록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앞선 것으로, 양당
11일 탄핵심판 제7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해 “문명 국가에서 볼 수 없는 줄탄핵은 대단히 악의적”이라며 “우리 헌정사상 핵심 예산을 일방삭감한 전례가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나와 “저도 한말씀 드리겠습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국회 소추인단 측이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 임무를 방기하고 계엄으로 해결하려 해 위헌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민주당과 야권에선 선제 탄핵을 주장하면서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무려 178회를 퇴진과 탄핵 요구를 했다”며 “또 제가 국회 연설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얘기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여당 의원만 놓고 반쪽짜리 기조 연설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다음번(이듬해)에는 언론이 비판하니까 (야당 의원들이) 들어오긴 했는데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끝나고 악수를 (청)하니까 거부하면서 문쪽에 있는 안면이 있는 일부만 (악수)했다”
고용노동부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MBC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간다. 고용부는 11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다수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상캐스터 사망사고와 관련해 MBC에 대해 이날부터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은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 오후 2시부터 현장에 도착, 감독에 착수했다. 앞서 고용부는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행정지도하고, 관련 자료를 받아 오씨의 근로자성 등을 검토한 뒤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족의 MBC 자체 진상조사 불참 의사 표명, 고인의 추가 피해 문제 제기,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하게 특별근로감독을 개시하게 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고용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하겠다"며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와 함께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가 간첩법 개정에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사실이 아아니다"라고 보도한 것은 거짓으로 분석됐다. 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은 맞지만 현재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 중인데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야당이 간첩법 개정을 반대해 중국인 간첩 행위를 처벌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 지적과 관련해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사실이 아닙니다. 간첩법 적용 대상을 북한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민주당도 논의에 참가해 지난해 11월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보도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및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검색을 활용했다. 윤 대통령과 뉴스데스크가 언급한 ‘간첩법’은 지난해 8월 윤상현 의원 등 11인이 공동발의한 군형법 개정안이다. 기존 간첩법 제13조(간첩) 제1항 ‘적을 위하여 간첩행위를 한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적의 간첩을 방조한 사람은 사형 또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재임 때 “비위가 인정됐다”고 발언한 것은 거짓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3일 박 의원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처분과 관련해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4년 내내 똑같은 상황을 겪었거든요. 감찰조사 할 때도 똑같이 거부하고 끝끝내 제가 조사를 못했습니다”라며 “감찰 불응으로 징계청구하고 비위가 인정이 됐었거든요. 행태가 너무 똑같다”라고 말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검색을 활용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에게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지시와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등을 사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후 소송 상황을 보면, 2021년 10월 서울행정법원은 윤 총장 측이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양정기준에 따르면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직 2개월은 징계권자가 재
인터넷신문 독립적 자율규제기구인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윤위)가 총 883개(2024년 12월말 기준) 자율심의 참여 매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사 및 광고에 대한 2024년 자율심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총 2만7628건의 기사 및 광고(기사 5878건, 광고 2만1750건)가 ‘인터넷신문 윤리강령·기사심의규정’ 및 ‘인터넷신문광고 윤리강령·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경중에 따라 ‘권고’, ‘주의’, ‘경고’ 조치를 취했다. 기사의 경우 ‘광고 목적의 제한’ 조항 위반이 전체 위반 기사건수의 29%를 차지했으며 광고는 ‘부당한 표현의 금지’ 관련 조항 위반이 전체 위반 광고건수의 88%로 나타났다. △ 기사부문 2024년 ‘인터넷신문 윤리강령 및 기사심의규정’을 위반한 인터넷신문 기사는 총 5878건으로 경중에 따라 권고 109건(1.7%), 주의 5751건(92.2%), 경고 18건(0.4%)의 결정을 받았다. 이 중에서 ‘광고 목적의 제한’ 위반이 가장 큰 비중(1911건, 29%)을 차지했다. 이어 ‘통신기사의 출처표시’(1813건, 28%), ‘선정성의 지양’(509건, 8%)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게 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2월 1주차)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2.8%, 민주당은 40.8%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3.4%), 개혁신당(2.4%), 진보당(1.0%) 순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1%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1월 4주차)보다는 2.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도 0.9%p 내려갔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0p%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65.0%, 부산·울산·경남 50.2%, 강원 49.1%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은 제주 68.5%, 광주·전라 60.5% 등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이 4050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60.0%, 18~29세 48.8%, 60대 48.1%, 30대 42.0%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대 59.0%, 50대 50.2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기를 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12.3 비상계엄 경과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본인이 직접 변론에 나아가 일부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았다는 안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보니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돼 있구나(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헌재에 나간 건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어떤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 전 차장, 곽 전 특수사령관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나"라며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의 경우, 당초 언론 인터뷰와 국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6일 헌재에 증인 출석해서는, 처음에는 ‘의원’이라고 했다가 끝에선 ‘인원을 끌어내라고 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시추가 ‘경제성이 없다’고 정부 발표하자 야권에선 ‘대국민 사기’라고 정부를 몰아붙이고 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보수 언론도 실패가 예견됐는데 ‘희망고문’만 한 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매일경제는 “노르웨이는 33번째 시추만에 성공했다”고 지적하며 섣부른 패배의식이 확산하는 걸 경계했다. 매일경제는 7일 ‘경제성 확인 못한 대왕고래 시추, 국익·과학만 보라’는 사설을 통해 “동해 가스전 개발은 최종 결과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거쳐 국익을 위해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원칙을 견지했다. 신문은 “유전 개발과 같은 국가적 사업은 해외에서도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며 “가이아나는 13번째, 노르웨이는 33번째 시추에서 성공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런 만큼 정치적 외풍에 흔들려선 안되며, 만일 성공해도 특정 정당의 치적이 될 수는 없다”며 “이번 시추에서 산유국의 꿈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고 최종 결정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당부했다. 친야권 성향의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은 대왕고래 1차 실패에 대해 이날 사설을 내지 않았다. 그런데 동아일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