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파문’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기극이자 국제적 망신 중의 망신”이라고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는데, 로저스 회장 본인이 직접 한국 언론을 통해 “완전한 사기”라고 부인하며 국제 문제로까지 비화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는 대국민 사기극이란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를 자신의 SNS에 버젓이 올렸는데 짐 로저스는 완전한 사기라고 부인했다. 이게 바로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쏘아붙였다.
나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 변동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경제질서를 교란까지 시킨 이 행위에 대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마땅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 김문수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골든크로스에 이르자 갑자기 급해진 모양”이라며 “여론조작을 운운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민주 여론조작 범죄는 바로 드루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민주당의 전매 특허 아닌가. 이제 마지막 국민을 속이기 위한 구태 악습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은 손가락혁명군, 대국민 소통단 등 공식적인 온라인 대응 조직을 운영하며 댓글 정화와 좌표 찍기, 댓글 순위 조작, 신고 유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해온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한마디로 댓글관리(댓관)라는 명칭으로 대놓고 온라인 여론 조작을 한 것은 ‘인간 드루킹’으로 드루킹 사건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은 베네수엘라행 지옥문을 활짝 열 것이냐, 닫을 것이냐의 선거”라고 선언했다. 그는 “한때 남미의 모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는 반미 포퓰리즘, 경제 파탄, 사법 장악과 독재의 길을 걸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자유가 사라졌다”며 “국민 네명 중 한명이 탈출했다. 이재명 후보의 집권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 망국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는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부르고 800만달러를 북한에 불법적으로 송금한 범죄에 휘말려있다"고 상기했다.
그는 "재래식 무기와 북핵이 균형을 이루었다는 이 후보로 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초인 한미 동맹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 후보의 반미와 안보 파탄의 길은 기업을 내쫓고 청년의 미래를 닫는 길"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민주당 정권 포퓰리즘으로 400조 원이 폭증한 국가 채무는 1200조 원을 돌파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현금 살포하던 포퓰리즘 실험을 국가 전체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 장악 시도는 국가 시스템 사유화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베네수엘라는 2004년 대법관을 20명에서 32명으로 증원해 친정권 인사를 임명해 사법부를 정권의 도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차베스의 불리한 판결은 차베스 사망 전까지 미뤘다"며 "지금 이재명 민주당의 행태와 유사하지 않느냐"고 단언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