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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재외국민은 모두 정권교체 지지?… MBC 뉴스데스크 편파 보도

재외국민투표 시작 전하며 “계엄 충격적”, “3년 동안 힘들었다” 이런 사람만 인터뷰
대선 보도 감시단 “이재명과 민주당 비판한 유권자 인터뷰 일절 방송하지 않아 여론 왜곡”

 

MBC 뉴스데스크가 재외 국민 투표 상황을 전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편파 보도해 논란이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을 인터뷰했는데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의견 일색이었다.

 

지난 20~21일 뉴스데스크는 <해외에서 계엄 지켜본 교민들‥4시간 달려와 '한 표' 행사> 등와 같은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다는 게 보도의 골자였다.

 

20일 방송에선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된 첫날 중국과 일본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문을 열자마자 긴 줄이 생겼다고 전하면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그런데 뉴스데스크는 정치적 의사를 표한 유권자 가운데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 너무 충격적”, “3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답한 2명만 골라 편집해 방송했다. 방송된 내용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의견 일색이었고,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을 비판한 유권자의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았다.

 

또 21일에도 미국에서도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다고 전하면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때 기자는 “87년 6월 항쟁을 경험한 50대는 3년 전 투표를 안 한 것을 자책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유권자가 “특히 20대 여성분들 키세스 비닐 뒤집어쓰고, 사실 그거 여기서 보면서 좀 마음이 울컥했거든요"라고 말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대선 보도 감시단은 이날 뉴스데스크를 ‘출연자 불균형,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전날 보도에 이어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의견만을 연일 방송하고,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을 비판한 유권자의 인터뷰를 일절 방송하지 않았다”며 “이를 통해 재외국민 대다수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선 보도 감시단은 MBC 뉴스데스크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 ‘공정성’, 제12조 ‘사실보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