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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아들 음담패설 워낙 심해 순화해도 한계 있어"

"이동호 씨,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총 2억 3천만 원의 불법 도박"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나,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TV토론회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일단 사과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동호씨를 언급하며 “워낙 음담패설이 심해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호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천만 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덮으려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다. 저에 대한 검증 역시 얼마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개탄했다.

 

또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갖고 있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대답을 회피했고, 책임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이 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고, 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동호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지금,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서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겠다"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며, 법적 책임도 함께 물을 것"이라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