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선거를 앞둔 세계 각 나라들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에 대한 '비상경고등'이 켜졌다. 1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AI가 생성한 앵커가 등장해 현 정권과 대립 중인 미국을 비난하는 가짜 뉴스를 전달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월에도 방글라데시의 한 온라인 뉴스 매체가 폭동장면을 보여주면서 미국 외교관들이 방글라데시 선거에 개입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는 가짜뉴스를 X(옛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가짜 뉴스는 한 달에 24달러만 내면 AI로 아바타와 동영상을 제작해 주는 AI 도구 ‘헤이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헤이젠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스타트업이 개발했다.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주로 정계에서 AI 가짜 뉴스나 광고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올 초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치하의 암울한 미래를 묘사한 광고를 올렸다. 구글은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에 우호적인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AI가 생성한 앵커를 등장시킨 유튜브 가짜 뉴스 계정 여러 개를 정지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생성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사진 속 여성의 옷을 벗기는 딥페이크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의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웨어 기업 그래피카를 인용해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2,400만명이 AI를 사용해 옷을 벗기는 딥페이크 웹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AI를 기반으로 얼굴 등을 실제처럼 조작한 이미지나 영상을 뜻한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올해 초보다 9월에 X(구 트위터)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앱을 광고하는 링크 수가 2,400% 늘었다. 딥페이크 앱과 웹사이트는 AI를 사용해 사진 속 사람이 옷을 벗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며 사진 속 인물은 대부분 여성이다. 이들 앱과 웹사이트는 최근 AI 기술 발달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당사자의 동의나 통제, 인지 없이 사진을 가져와 나체 사진 등 음란물로 만들고 이를 배포하는 심각한 법적·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구글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가 된 광고를 검
이탈리아는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대일로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며 탈퇴를 공언해왔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도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일대일로 참여 결정이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꼽힌다. 미국의 우려에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제안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계약은 내년 3년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탈퇴를 위해선 최소 3개월 전 서면으로 통지해야 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원하는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TV(CCTV) 등 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양념 통에서 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얼마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30만여명이 게시물을 공유하고, 3만여명 이상이 댓글을 달아 학교 측의 해명과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공지를 통해 "지난 1일 점심시간 식당 창구에 있던 양념통에서 쥐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직후 특별 작업반을 편성해 즉시 조사 및 처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또한 양념통이 놓인 배식 창구를 폐쇄하고 모든 원자재 및 식기를 봉인한 채 전문 기관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학교 내 모든 식당에서의 설치류 방지 조치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학교 측에서 당일 해당 양념통에 접근했던 교사와 학생의 8명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관련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양저우시 시장감독
대사 직책까지 맡았던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 40년 넘게 쿠바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검찰이 빅터 마누엘 로차(73)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로차 전 대사는 40년 넘게 쿠바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라며 “미국 정부 내에서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미국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맡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요원이 가장 오랫동안 미국 정부 고위급에 침투한 사건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콜롬비아 출신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부터 현재까지 쿠바의 정보기관 총첩보국(DGI·Dirección de Inteligencia)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쿠바 정부의 미국 정보 수집 임무를 도왔다. 로차 전 대사는 1981년부터 2002년까지 국무부에서 일했고 2000~2002년 주볼리비아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1994~1995년에는 미국 안보 정책을 총지휘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검찰은 로차가 국무부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 외교 정책과
인공지능(AI) 분야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Everest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4일 “생성형 AI가 인류 지능을 넘어서 인간사회를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인류가 자신들보다 지능이 높은 디지털 존재에 의해 인간사회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우려를 표했다. 힌턴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를 개척한 영국 출신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이다. 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구글의 석학 연구원도 겸임했었다. 그러나 2023년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퇴사했다. 그는 생성형 AI인 챗GPT가 이미 인간 뇌의 능력보다 수천 배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며, 이르면 2020년대에도 여러 점에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힌턴 교수는 생성형 AI가 초래할 구체적인 위험으로 ‘가짜 뉴스’를 이용한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선거 조작을 꼽았다. 그는 위조지폐가 법에 의해 금지되는 것처럼 “가짜 동영상의 제작·소유를 위법으로 정하는 법률이 있으면 좋겠다”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27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로 ‘Authentic(진정한, 진짜)’을 선정했다. ‘Authentic’은 실제나 진실된 것을 의미한다. 사전에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설명이 포함돼 있다. ‘진정한’ 것은 "거짓이 아닌", "자신의 성격에 충실한", 그리고 "원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거나 수행된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사전 편집자인 피터 소콜로스키는 선임 편집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3년에 일종의 진정성의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깨닫는 것은, 우리가 진정성을 의심할 때 그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난 논란)로 이 단어의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이 진짜로 이 논문을 썼는지, 정치인이 실제로 이 발언을 했는지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진짜와 가짜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상황에 소셜미디어와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진짜’가 신뢰 구축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소콜로스키는 해당 단어가 종종 메리암-웹스터의 웹사이트에서 검색되지만, 2023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그에 따른 부정적 반응들이 27일 현재까지 계속 퍼지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정부는 가짜뉴스라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AFP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데 단결했다"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짜깁기와 그릇된 번역을 거쳐 만들어진 동영상이 SNS에서 널리 확산됐다. 동영상만 보면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됐다. 특히 코란 소각 사태 여파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터키의 국영방송 TRT의 경우 위 동영상을 유튜브에 그대로 올렸으며, 지금도 업로드 상태다. 27일 현재 해당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 스웨덴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다. 스웨덴 총리가 오늘날 나치와 같다는 내용부터 시작해 스웨덴 제품을 불매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기시다 후미오 등 전·현직 일본 총리의 목소리를 모방한 가짜 오디오 클립을 만드는 앱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앱은 스마트폰 및 기타 기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시다, 아베, 또는 스가의 사진이 표시된 앱 화면에 문장을 입력하면 텍스트는 자동으로 세 명 중 하나를 모방하는 음성에 의해 읽힌다. 이 앱의 URL은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사이트에서 공유되며,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다. 이 앱의 URL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PC 등으로 접속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X(옛 트위터)에는 이 앱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가짜 발언’이 게시됐다. 아베는 이 ‘가짜 발언’에서 “딥스테이트 포위망 구축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위기감 공유” 등의 허위 발언을 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문제의 앱은 일본 중부 효고현에 살고 있는 한 남성(25)이 개발한 것이다. 아베, 스가 및 기시다의 음성을 온라인 연설 및 기타 자료의 온라인 비디오에서 학습시켜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지난해 가을부터 아베, 스가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우파 성향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자유전진당 대표가 19일(현지 시간) 여당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아르헨티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율 99.3% 기준 밀레이 후보자가 55.7%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현 집권 세력이자 페로니스트(대중영합주의자)인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 마사 후보의 득표율은 44.2%였다. 아르헨티나에서 우파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15년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밀레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페로니즘의 영향으로 발생한 문제로 인플레이션, 빈곤, 치안 불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정부’를 내걸었다. 페로니즘은 1946~1955년, 1973~1974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한 후안 페론 집권 시기의 국가 주도적인 사회 경제 정책을 의미한다. 포퓰리즘의 또다른 의미로도 평가된다. 밀레이는 선거 운동 기간 중 140%를 웃도는 고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출 삭감, 중앙은행 폐쇄, 페소화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정부 부처 수를 줄이고 국영 기업을 민영화하며 대부분의 세금을 폐지하겠다”라며 “국영 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