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가 소셜미디어(SNS)를 공포 조장용 테러와 선전·선동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탈취한 뒤 이를 이용해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것을 새로운 전술로 삼고 있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마스가 인질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인질 본인 계정으로 들어간 뒤 그들에게 살해 위협을 하는 장면을 담은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NYT는 하마스가 이처럼 인질의 친구·가족들이 살해 위협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게 하면서 공포를 조장한다고 보도했다. 또 인질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친구나 가족에게 조롱·공포 메시지를 보내거나 휴대전화를 빼앗아 전화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페이스북 관계자는 “하마스가 인질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계정에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처음 공격한 직후 가자지구 국경 키부츠에 살던 갈리 슐레징거 이단의 지인들은 페이스북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이단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하마스가
엑스(옛 트위터)가 아동 성 착취물 관리 실패로 유럽의 ‘가짜뉴스’ 규제법 첫 적용 대상이 됐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호주 온라인안전국(OeSC·The Office of the eSafety Commissioner)은 이날 엑스에 아동착취물에 대한 대응 절차를 소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61만500호주달러(약 5억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도입된 온라인안전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안은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안전 관리 절차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엑스는 앞으로 28일 내에 호주 온라인안전국에 이를 보고하거나 벌금을 내야 한다. 호주 온라인안전국은 지난 2월 엑스를 비롯해 구글, 틱톡 등에 아동착취물 관리 절차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고지를 보냈다. 그러나 엑스는 다수 문항에 답변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아동학대 신고 대응시간, 아동 성 착취물 탐지 방법, 온라인안전 관련 직원 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백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 인만 그랜트 호주 온라인안전국 국장은 “불법 콘텐츠 단속 절차를 마련하고 인력과 기술을 투입하고 있다면 정말 답변하기 쉬운 질문들”이라며 “답변하지 못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성 팬을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태형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당국이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이란 언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이란을 찾은 호날두가 여성 팬을 포옹하고 머리에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태형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미혼인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간통 행위'로 간주하고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지난달 18~19일 이란 프로축구리그 명문팀 페르세폴리스와 AFC 조별리그를 치르기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으며, 당시 그는 파타미 하마미라는 이름의 화가에게서 두 점의 그림을 선물 받았다. 신체 일부가 마비돼 발로 그림을 그리는 하마미가 직접 그린 호날두의 초상화였던 가운데, 호날두는 감사의 의미로 하마미와 포옹하고 머리에 입을 맞췄다. 이후 이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태형 99대에 달하는 무서운 형벌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일로 호날두가 수 건의 고소를 당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행위가 처벌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거나 호날두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법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김태훈객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다시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문제에 대해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교전과 관련,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내 견해로는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 분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가자를 다시 점령한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해체 입장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미 병력의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등 불법적인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조처를 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조치에 나섰다. 메타(舊 페이스북)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폭력적인 게시물과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치들을 소개했다. 우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특별운영센터'를 구성해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운영센터는 히브리어와 아랍어에 능통한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79만5천개 이상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불온한 게시물로 표시했다. 또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평소의 7배에 달하는 게시물을 매일 삭제했으며,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가짜뉴스 등의 잠재적 확산에 대비해 이를 관리하는 기술의 기준을 일시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력 및 선동 관련 정책을 일시적으로 확대해 인질을 식별하는 게시물도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 정책을 위반한 특정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검색할 수 없게 하고, 과거 정책 위반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X(舊 트위터)도 EU에 보낸 회신에서 하마스 공격 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과 함께 가짜뉴스 전쟁도 치열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 공습이 시작되자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가짜뉴스와 사칭 계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본인을 BBC 기자라고 소개한 계정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시소식’이라며 정체모를 전쟁 영상을 공유하는가 하면, ‘일론머스크(패러디)’라는 계정에서는 마치 머스크가 현장을 중계하는 듯 속보 영상을 퍼날랐다. 하지만 BBC소속이라던 베로나 마크 기자는 파키스탄 크리켓 방송인 로하 나딤의 프로필을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해 만든 가짜였고, 짝퉁 머스크가 올린 사진 역시 시리아 내전 상황을 재활용한 가짜였다. 10일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대한 ‘전술 핵 공격’을 승인했다”는 트윗이 퍼졌다. 하지만 해당 계정이 연동한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광고 사이트로 넘어가는 피싱이었다. ‘탈레반 PR팀’이라는 사용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이 이란과 이라크를 상대로 팔레스타인에 전투기를 파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잃어버린 소녀(Lost Girl)’라는 영상도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한 어린 소녀가 성인 남자와 아랍어로 대화하는 영상이다. “하마스 무
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계는 AI가 만든 정교한 가짜뉴스가 선거판을 뒤흔들 위험에 우려하고 있다. 선거판에서 네거티브 공격은 다반사지만 AI가 만든 이미지와 동영상, 음성 등은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쉽지 않아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AI 기술이 만들어낸 합성 이미지와 동영상, 음성은 유권자들이 깜짝 속을 만큼 ‘진짜’와 유사하다. 이전에는 합성된 이미지는 조잡하고 어딘지 모르게 ‘가짜’ 티가 나서 속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러나 최근 고도로 발달된 생성 AI기술로 인해 불과 몇 초 만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간의 음성을 똑같이 조작하고, 가짜 이미지와 가짜 동영상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에 연결돼 순식간에 빠르고 멀리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술책’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2024년 대선 캠페인에 ‘가짜뉴스’가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유권자를 정확하게 분석해 제작한 대선 홍보용 이메일, 문자 또는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소유주에 이어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짜뉴스 게시물을 관리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11일(현지 시각) 티에리 브레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저커버그에게 “최근 여러 가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빅테크가 지켜야 할) 의무 사항을 상기시켜드린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전쟁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생성되고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8월 시행된 유럽 디지털 서비스법(DSA)에 따라 불법·허위·유해 정보의 유통을 막는데 힘쓰라는 것이다. 그는 서신에서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 및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24시간 내에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DSA는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한 법이다. 각 플랫폼은 유해·불법 콘텐츠 발견 시 신속히 제거하고 신고 창구 등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시정 조처를 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여
유럽연합(EU)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에게 X에서 확산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즉각조치하라고 경고서한을 보냈다. 가짜뉴스 삭제를 의무사항으로 부과한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조치를 취하라는 경고다. DSA를 어길 시에는 글로벌 연 매출 최대 6%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X의 유럽 내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하마스가 X를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24시간 내에 유로폴과 관련 집행기관에 연락해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브르통 위원은 허위 정보 유포의 ‘징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에 머스크는 X에서 브르통 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는 “위반 사항을 대중이 볼 수 있도록 X에 나열해달라”고 답했고, 브르통 위원은 “머스크 당신도 가짜 콘텐츠와 폭력 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DSA는 인종과 성, 종교에 편파적이거나 테러·아동학대 등이 담긴 콘텐츠 유포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67)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자신의 모습이 광고에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톰 행크스는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올리고 “조심하세요! 나의 AI 버전으로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나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초상권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작가조합(WGA)이 지난 5월,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이 7월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배경도 생성형 AI였다. WGA는 AI가 생성한 자료를 작가에게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종료했지만, SAG는 여전히 파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 얼굴을 스캔해 AI가 배우를 영구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배우의 연기 장면을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가상 배우를 만들 경우 해당 배우의 창작물을 활용했기 때문에 배우에 대한 ‘디지털 초상권’을 인정해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심민섭 기자(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