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과거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17일 보도했다. 17일 출간된 회고록에는 남북정상의 도보다리 산책에서 김 위원장과 나누었던 대화가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다.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며 "우리가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뭣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렇게 비핵화 의지를 나름대로 절실하게 설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것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고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내게 보여준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선은 매우 솔직했다. 그들의 고충도 솔직히 털어놓았다"며 "미국과 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미국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런 경험이 없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이야기했다. 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그런 것에 대한 질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제치고 승리하면서 이른바 '명심'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우 의원의 승리를 비판하고 나서자, 우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함에도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추 당선인의 낙선에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50건 넘게 올라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당원들이 저한테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
국민의힘 당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친윤계 핵심 인사들의 태도도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출마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국민의힘 예비 당권주자로는 5선의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 4선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한 전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나경원 당선인은 ‘저출산’에 방점을 두고 포럼 창립 등을 준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나 당선인은 16일 국회에서 '저출산과 연금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은 정책 행보다. 세미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의 당선인이 참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는 않지만, 돈과 관련 없이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연금을 통해 출산율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문제 해결의 틀을 만드는 국가 대개조에 올인해야 하는데 특검법을 하니 마니 하고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17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착견과 허구로 엮어진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은 그 어떤 이여의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도 없는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급선무로 되는 것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렬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싸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대결적 자세를 계속 고취해 나갈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16일 서울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보수 정당의 이념, 가치 등 명백히 해서 보수 재건해야” “’87체제’ 희생자들 끌어안고 좌파의 민낯 밝혀야” “민주당, 서사와 정체성 밖에 없지만 여당은 이마저도 없어”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발제는 윤평중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수봉 민생연대 대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4·10 총선 참패에 첫목회(3040모임) 회원들이 당의 반성과 쇄신을 위한 모임을 갖는 거 외에는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조용한 분위기”라며 “총선 참패가 예견됐음에도 조용하게 있었던 그 비겁함에 분노한다. 이런 분위기에 분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택동이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한 것처럼 우리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전면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혁신의 타이밍은 바로 이 순간이다. 다음 전당대회를
우원식 의원(5선)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16일 선출됐다. ‘명심’을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자(6선)가 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관측을 깬 이변으로 받아 들여진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4선)이 민홍철 의원(4선)과 남인순 의원(4선)을 제치고 선출됐다. 우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추미애가 됐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추미애는 우파에 여전사인데” “국힘은 아쉽겠네. 추미애가 있어야 다음 대선도 승리할 텐데” 등 과거 추 당선인의 일부 행보가 오히려 보수 정당에 도움이 되었던 사례를 들먹이는 반응이 다수였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그래도 민심을 받들 사람은 우 의원이라고 믿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추미애보다는 그래도 우 의원이 낫다는 얘기겠지요" "민주당 소속이라면 거기서 거기겠지만 추미애 모습 덜 봐도 될 것 같아 한결 낫다. 추미애의 행각은 눈 뜨고는 보고 싶지 않다” 등 우 의원을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다. 우 의원이 추 당선인과 같은 친명인 점을 놓고 “명심이 무슨 의미가 있나? 우원식도 친명인데. 어차피 추든 우든 이재명 계열인 건 달라질 게 없다”는 비판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빈방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과 하얼빈 등 2개 도시를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서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학생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5선 임기를 시작한 뒤 첫 대외 행보다. 지난해 10월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작년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그간 양자회담과 국제회의 참석 등을 포함해 총 22차례 중국을 찾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15일 “양국 외교 협력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첫날인 16일 늦은 시각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더욱 세심하게 ‘중국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러 양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의 딸 주애가 두 달여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김주애는 성인 여성처럼 어른스러운 복장을 하고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북한 평양의 북쪽에 새로 생긴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강동종합온실 조업식에 참석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의 딸 주애도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소개한 김주애는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복장을 입는 등 성인 여성의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시스루’ 복장은 북한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한국과 서방국가에선 성인여성이 주로 입는다. 북한에서는 복장 규율이 엄격하다. 소년단의 상징인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색 치마를 입는 것이 김주애 또래의 보통 복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리설주라든가 김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 여성들한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반대 때문에 개혁 과제 추진이 어렵다는 인식을 밝히면서 노동·의료 등 4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스물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추상적인 어떤 무슨 경제 슬로건이 아니고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연금 개혁, 의료 개혁이라는 이 4가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적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개혁하게 되면 많은 국민에게 이롭지만, 또 누군가는 어떤 기득권을 뺏긴다"고 했다. 이어 "이로움을 누리게 되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인식을 못 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걸 잘 못 느끼지만 뭔가를 빼앗기는 쪽에서는 정말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말 어떤 개혁을 해 나간다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그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제가 제 임기 동안 반드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되겠다, 그냥은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개혁인데, 이 개혁은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더 안정하게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4명의 중진 중 2명(정성호·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고 말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5선, 6선쯤 되는 중진 의원들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건 잘못된 것 같다.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당내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정당”이라며 “의원들의 판단에 맞겨서 후보를 결정해야한다. 상임위원장이라면 관여해야 하지만 국회의장에 후보에 대한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나 원내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누가 관여를 했다’ ‘누가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 사퇴를 권유했다’는 보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유력 국회의장 후보로 떠오른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국회의장 되시겠다고 나오신 분이 이런저런 정치적 쟁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 좀 삼가실 필요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