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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발하라"던 이재명, '자기 고발 유도' 실현

이종배 시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허위 사실 유포ㆍ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이 대표, 장경태 發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의혹'에 대해 "제가 봐도 조명 쓴 것 같은데 저도 고발해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사용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장구를 치며 자신도 고발하라고 했다가 실제로 고발당했다. 이른바 '자기 고발 유도'가 성공을 거둔 셈이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27일 서울경찰청에 이재명 대표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께서 마땅히 해야 될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해서 고발 당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가 됐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권력을 이렇게 사적인 정치 복에 사용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제가 봐도 조명 쓴 것 같은데 저도 고발해라”라고 말했다.

 

이종배 시의원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이재명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경찰 조사 결과 조명이 설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혀 졌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조명을 쓴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면서 “제 1야당의 대표로서 너무나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저질 정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 “대통령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늘 비판의 대상이 될 순 있지만, 허위 사실로 비판 받을 이유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아동과 함께 찍은 사진에 조명이 사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장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국 지난 2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장 최고위원의 송치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에 앞서 육안으로 보고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라며 "내가 봐도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배 시의원은 지난 24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의혹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송 전 대표가 최종 위치에서 돈 봉투 조달을 지시하고 직접 돌린 것이 명백하다"라며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최종 관리하고 지시했다면 정당법 제50조 2항에 따라 더욱 엄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