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대해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근거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일 일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작년 1~2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가격 변동이 심한 가상 화폐라고 하더라도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인 점까지 고려할 때,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한동훈(법무부 장관) 검찰’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저는 제 정치생명과 전재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정말 어디서 출처 불분명한 금원을 가져다 투자한 것인지, 가상화폐를 비밀 USB에 은닉한 것인지, 불법적인 투자가 있었는지 전부 다 확인해 보자”며 “한 장관이 (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 ‘뭘 걸 것이냐’고 말한 것처럼 묻겠다. 의혹 제기하는 사람은 뭘 거시겠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러한 김 의원에 주장에 대해 한 장관은 6일 "구체적 사안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김 의원 본인 설명만을 전제로 하더라도, 누구도 김 의원에게 거액의 가상화폐를 사라고 하거나 금융당국에 적발되라고 한 적 없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가상화폐로 돈 벌었다고 할 때는 무슨 자랑인 것처럼 아무 비판 없이 화제인 것처럼 그냥 띄워주는 보도하고, 민주당 김남국이 가상화폐로 돈을 벌면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온갖 언론에서 보도하는 이게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다급한 건 알겠는데 저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 의원은 예전에 방송패널하던 시절부터 텔레그램 정보방 이야기 간혹하셨던 것 기억나는 것 같은데 왜 물타기 하나"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아무 문제 없는 거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가상화폐 법안까지 발의하며 뒤로는 60억대의 가상화폐 보유하면 욕 먹는게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돈과 권력, 제발 둘 중에 하나만 추구해라"면서 "땀 흘려 번 근로소득, 사업소득 외에 민감한 투기성 소득은 정치인에게 치명적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안 사 먹고 '한 푼 줍쇼' 구걸까지 하며 후원금에 목말라하던 그가 정작 거액의 코인 보유자였다는 사실은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맥 빠지게 한다"고 맹공했다. 이어 "실명제 직전에 코인을 매도해 보유 사실을 감추려고까지 했다"며 "돈만 바라보는 자의 비행일 수는 있어도 국민대표의 떳떳한 자세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