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첫 일정으로 이날 새벽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새벽 5시경 가락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가락시장이 있는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 의원, 박정훈 의원, 이만희 의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미나리, 부추, 양상추 등을 파는 청과 코너를 돌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한 상인이 "장사만 잘되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김 후보는 "지금이 제일 어려울 때"라며 "알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상인의 등을 토닥이며 "식당이 (장사가) 안 되니까 시장도 안 되고, 아이들이 없으니까 외식도 안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금으로 양상추, 파 등을 샀다.
첫 선거운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이곳(가락시장)이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저는 시장 대통령이 돼야겠다"며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잠 안 자고 일하는 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더 낮은 곳에서 뜨겁게 여러분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린 반드시 희망이 있다, 우린 하면 된다, 반드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리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다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화문 출정식에서 “저들은 헌정 질서와 민주공화정을 유린하고 친위 군사 쿠데타까지 감행했다”며 내란 종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의 2차, 3차 내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