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대선보도감시단이 MBC ‘뉴스데스크’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을 대표적인 불공정 보도 프로그램으로 뽑고 “그릇된 보도로 유권자의 판단에 혼란을 일으켜 표심을 왜곡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선보도감시단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회관에서 '대선보도 불공정 실태와 대국민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대선보도감시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이후 지난 25일까지 주요 방송들을 모니터링한 후 불공정 보도를 분석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서 몇몇 방송사들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누구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언론 환경, 보도 환경 조성을 위해 대선보도감시단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대통령선거 후보들을 객관적이고 진실된 정보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선보도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지난 25일까지 모니터링 후 방심위에 고발한 전체 76건 중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26건(34.2%),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16건(21.1%),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9건(11.8%), JTBC ‘뉴스룸’은 8건(10.5%)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고발 건수 중 MBC가 51건으로 67.1%를 차지하며, 불공정 보도의 빈도와 내용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MBC의 불공정 보도가 거의 일상화돼 특정 정파의 방송이란 말을 들을 만했다”고 비판했다.
대선보도감시단은 “MBC의 그릇된 보도가 대선을 앞둔 유권자들의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고 표심을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며 “시청자·청취자는 신중히 검증하는 마음으로 이들 프로그램을 이용하라고 제안한다”고 했다.
또한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투표일 직전의 거짓 폭로 기사를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런 기사는 검증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해당 후보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21대 대선보도감시단은 바른언론시민행동, 공정언론국민연대, 미디어미래비전포럼, 미디어연대, 자유언론국민연합,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언론시민운동 단체들이 연대해 구성한 언론 감시기구이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