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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뉴스데스크, 尹 ‘대파’ 발언 맹폭하더니 李 ‘라면값’ 발언은 철통 방어

"일부 컵라면 개당 2천원이 넘어 체감 물가 상승의 상징이 됐다"고 전하면서
李 '라면값 2천원 진짜냐' 발언 소개… 공언련 "대부분 라면 1천원대"

 

MBC 뉴스데스크가 이재명 대통령의 실언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보도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이 대통령이 “라면 1개에 2천원”이라고 말했는데 극소수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이 2천원에 달하는 것을 마치 모든 라면의 가격이 오른 것처럼 실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뉴스데스크는 “일부 컵라면 값이 2천원”이라고 보도하면서 이 대통령의 실언은 감췄다.

 

지난 15일 뉴스데스크는 <스위스 빼면 한국이 1위...무서운 ‘밥상 물가’>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기자는 “값싼 한 끼의 상징이었던 라면조차 이제 부담되는 가격이 됐습니다”라며 “일부 컵라면 값이 개당 2천 원을 넘어서면서, 체감 물가 상승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라면 1개에 2천 원을 한다는데 진짜예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뉴스데스크를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실제 2천 원이 넘는 라면은 극소수 ‘프리미엄’급 라면이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인기 봉지라면들은 대부분 1천 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 때는 이를 연일 다수의 리포트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그런데도 소수의 사례를 일반화한 ‘라면 2천 원’ 발언은 시장 점유율이나 판매량이 미미한 일부 ‘컵라면’의 사례까지 동원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합리적인 지적처럼 보이게 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