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여당의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지난 18일 방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은 지난 18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지적한 ‘10대 결격사유’를 “굉장히 시덥지 않은 내용들”이라며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 증인 채택을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사람 하나 인생을 또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가족을 건들겠다, 참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생 3학년 시절 추진한 법안 공동발의 논란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냥 마구잡이식 의혹을 가지고 온 것이고, 실제로 아빠 찬스를 만들어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똥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개인 채무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정치자금 아니냐, 이런 식의 공격에 대해서 저는 유효하지 않다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해당 방송에 대해 ‘출연자 불균형’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공영방송이라면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인사청문회 사안에 대해 여야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위원들을 함께 또는 차례로 인터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위원만 출연시켜 무려 15분 이상 김 후보자를 옹호하며 국민의힘에 대해 비하적 표현들까지 동원해 맹비난하는 일방적 인터뷰만 방송했다”며 “이후 이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청문특귀 위원 등의 반박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