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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명 교체에 갑질 의혹… 野 "장관은 커녕 의원 자격도 없어"

박민영 "여가부, 갑질 피해 구제하기 위한 부처… 장관 직 가당키나 한가"
천하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출동해야… 정신나간 여왕 코스프레"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된 이후 5년간 46명의 보좌진이 교체됐고,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린 사람이 장관으로서 어울리냐는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강 후보자가 5년 간 40여명이 넘는 보좌진을 교체했다고 한다"며 "강 후보자는 집에서 쓰레기를 들고나와서 보좌진에게 '일반쓰레기와 음식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는데 이 갑질 의혹이 사실이면 장관 자격은 없는 건 당연하고 의원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복수 관계자들이 신분이 특정될 우려까지 감내하며 증언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고, 관련 증거까지 확보됐다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보좌진들은 국가의 녹을 먹으며 국민을 섬기는 공무원”이라면서 “국회의원이 개인 비서처럼 사적으로 부리는 것은 개인에 대한 인권 유린을 넘어 대표성을 부여해 준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배반”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더구나 여가부는 강 후보자와 같은 갑질범으로부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임 부처”라며 “갑질 의원이 장관 직을 맡는다는 게 언감생심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고장난 레코드만 반복하며 거대 여당의 비호로 얼렁뚱땅 의혹을 뭉개려는 막장 행태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보좌진을 51명 임용하고 46명을 면직했다고 한다.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보좌진을 갈아치운 것”이라면서 “이것부터가 이미 정상적인 의원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쯤되면 을(乙)을 지킨다는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출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갑질이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보좌진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권한대행은 ”본인이 왕이라고 착각한, 그래서 비상계엄을 일으킨 전근대적 수준의 대통령을 몰아내고 구속시킨 대한민국에서 보좌진을 몸종이라고 생각하는 정신 나간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며 “여가부의 공무원들이 추가적인 갑질 피해자가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