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광역 정신건강 컨트롤타워인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5년 정신 건강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왔다.
서울시는 2016년 자살예방센터, 2024년 광역심리지원센터를 설립해 위기 대응부터 일상 회복까지 아우르는 공공서비스도 한층 확대했고, 중증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한 기반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또한 서울시정신보건정보관리시스템(SMHIS)을 개발해 국가시스템인 정신건강사례 관리시스템(MHIS) 구축에 기여했으며, 2018년 국내 최초로 정신질환자 자립생활주택사업을 도입해 주거·경제·사회복귀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위기 대응체계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2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응급입원을 위한 정신응급 공공병상 확보하고 24시간 위기대응에 힘쓰며 ‘서울형 정신응급모델’을 구축했다.
현재는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 25곳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4곳 △정신건강증진시설 103곳이 운영 중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문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24시간 운영하여 매년 3만여 건 이상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신건강에 대한 119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는 챗봇과 온라인 실시간 상담 기능이 추가돼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서울시가 2007년 론칭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Blutouch)’도 자가검진과 자가관리를 제공하며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블루터치 홈페이지 이용자는 2023년 29.7만 명에서 2024년 46.7만 명으로 57% 증가했다.
또한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제공 중인 마음건강검진에는 1년간 약 162만 명이 참여해 서울시민이 모바일로 손쉽게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경희 서울시 정신건강과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시민의 마음을 지탱해 온 든든한 기반이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AI 기반 서비스 확대, 전문인력 강화, 지역사회 회복지원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마음까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