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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한국 경제 위기 극복하려면 일본과 ‘경제 연대’가 필수”

한일 경제통합 주창하는 최태원 SK 회장, 26일 유명 유튜브 채널서 소신 밝혀
"한국 일본 모두 이대로면 쪼그라든다… 경제 통합하면 저비용으로 시너지 낼 것"

 

한일 경제통합을 주창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일본과 경제 연대가 필수적”이란 의견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 일본과 ‘경제 협력’ 수준을 넘어 ‘경제 통합’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EU와 유사한 경제 공동체로 묶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6일 유튜브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압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구독자가 적게는 19만 명, 많게는 200만 명을 넘는 이들 채널에 출연해 소신을 밝힌 것은 그와 같은 견해에 대한 대중적인 접촉면을 보다 넓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일본 경제가 4조 달러, 한국 경제가 2조 달러 정도 된다. 합해서 6조 달러 되는 이 시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그러면 미국, EU, 중국에 이어 4번째 경제 블록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경제와 안보적인 것 (모두를 포괄할 수 있다)”이라며 “같이 시장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은 앞으로 고비용 사회가 지속될 텐데 일본과 통합을 하게 되면 그 시너지 때문에 비용이 훨씬 줄게 된다”며 “예를 들어 의료 부문이나 변호사(법률 서비스) 부문도 그동안 닫아놨는데 이제 경쟁이 되면서 비용은 떨어지고 효율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노인을 위한 의료 시설이 잘돼 있는 일본의 서비스를 한국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보험도 만들고, 반대로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의료 서비스를 일본인들이 이용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의견에 대해 일본 사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사회자 질문에 최 회장은 “4년 동안 이 얘기를 했다”며 “4년 전 처음에 얘기했을 때는 반신반의하더라. 그런데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면 계속 변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한동안 미국과 연대를 되게 세게 하는 걸로 이니셔티브를 찾고자 했는데, 최근 미국이 보여주는 것은 일본이 그다지 신뢰할 만한 게 아니다”라며 “일본도 답이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최 회장은 또 에너지 분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두 국가 모두 에너지 고립 상태로서 외부에서 함께 에너지를 수입해 파이프라인을 뚫어 같이 나눈다거나, 또 전기를 함께 쓸 수 있다면 우리가 발전소를 굳이 더 짓지 않아도 전기를 더 싸게 쓸 수도 있다”며 “수소 개발이라든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것들도 함께 하면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