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생활 속 도로교통 불편 개선 및 고령자와 교통약자 등을 위한 ‘핀포인트 도로개선 사업’(소규모·맞춤형 도로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도로개선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등 복잡한 절차로 공사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대형 도로구조 개선공사 대신 교통 불편이 집중된 지점에 소규모‧맞춤형으로 도로 환경을 ‘핀포인트’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번 도로개선 사업은 자치구와 경찰서 등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관의 제안으로 시작된다. 제안이 접수되면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설계와 공사를 신속히 진행한다.
시는 올해 3월 자치구·경찰의 제안을 접수해 올해 하반기 용산구·서초구·은평구 등 3개 자치구 3개 지점에 대한 소규모 도로 개선 공사를 마쳤다.
용산구 북한남삼거리 횡단보도의 경우, 중앙보행섬을 설치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또한 서초구 방배교차로에는 교통섬을 제거해 보행자 안전을 개선했으며, 은평구 불광동 불광역 9번 출구 일대는 차로 폭을 개선하고 보도를 확장해 운전자·보행자의 편의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와 함께 연내 5개 지점에 대한 추가 개선 사업도 완료 예정이다. △은평구 선진운수 종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 △용산구 용산역 앞 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서초구 고속터미널교차로 횡단보도 설치, △강남구 매봉터널교차로 유턴차로 연장, △광진구 아차산역 3번 출구 인근 보도 확장 등이 대상이다.
시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소규모 도로 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의 일상에 밀접해 있고, 차량 흐름 개선과 도로안전 제고 효과가 탁월한 지점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도시 교통의 전반적인 안전과 품질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소규모 도로개선 사업은 단순 정비가 아니라, 안전과 이동권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교차로 가시성, 차량 회전 안전 등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 흐름에 관한 기본을 회복하는 작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