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정부 여당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보도 태도를 보여 잇따라 빈축을 사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전세 낀 투자에 대해 사과한 날에도,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뉴스데스크는 <국토차관 ‘사과’… 대안 없이 ‘내로남불’ 공세> 리포트에서 이상경 당시 차관이 갭투자 의혹과 유튜브 방송에서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지만, 국민의힘도 마땅한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공급을 늘리자면서도, 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보유세 등 세제 개편은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재인 시즌2’라며 반대합니다”라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에 대해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국민의힘은 실수요자 중심 주택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정부·여당과 서울시를 포함한 ‘4자 부동산 협의체’ 구성까지 제안했지만 정부·여당이 거부했다”고 상기했다.
공언련은 이어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은 민주당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리포트 제목에 <대안 없이 ‘내로남불’ 공세>라고 하고, ‘정부의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지만, 국민의힘도 마땅한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정치 공세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국토부 차관의 사과를 보도하는 아이템조차 국민의힘을 더욱 비판하는 근거로 삼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