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파스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와도 서울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AI–반도체–양자’로 이어지는 글로벌 전략산업 기업 유치 3연타 성과를 달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파스칼과 총 5284만 달러(약 752억 원) 규모의 투자와 51명 신규 고용이 포함된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설립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조르주 올리비에 레몽 파스칼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제휴책임자,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로베르토 마우로 파스칼 한국지사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시는 파스칼과 함께 서울을 양자컴퓨팅 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산·학·연·관 공동 R&D 네트워크 구축 △양자 핵심 인재 양성 △양자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스칼 본사 및 한국지사와의 지속적인 면담을 이어오며 연구개발 인프라, 입지, 인재 등 서울의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또한 대내외 힘든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지(한국지사) 투어와 투자환경 설명회를 진행했고, 산업통상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파스칼의 연구개발센터 서울 투자를 확정했다.
앞으로 시는 파스칼의 투자 및 고용에 대해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부와 함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양자컴퓨팅이 주도할 미래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형 양자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의 기술 경쟁력과 투자 매력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인재양성·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거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르주 올리비에 레몽 파스칼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제휴책임자는 "서울시와 산업부의 지원,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2곳의 선도기업으로부터 지분투자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을 글로벌 양자 허브로 더욱 성장시키고 한국이 다가올 양자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파스칼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를 비롯해 조르주 올리비에 레몽, 앙투안 브로에 등 5명이 2019년에 공동으로 창업한 중성원자 기술 기반의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으로, 200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24년에는 1000큐비트 시연에도 성공했다.
또한 계산 중 오류를 감지·수정할 수 있는 차세대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기술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고, IBM·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