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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예산 51.5조 편성… 오세훈 "'동행·안전·매력 3대분야 중점 투자"

올해 예산 약 48.1조에서 7% 늘린 역대 최대 규모
'동행·안전·매력' 분야에 집중… 안전 인프라·청년 희망 사다리·사회 공헌자 예우 등
오세훈 "미래 세대에 부담 지우지 않겠다는 원칙 하에 ‘프리미어 서울’ 만들 것"

 

서울시는 2026년도 시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1조 5060억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서울시 본예산인 48조 1145억 원보다 3조 3915억 원이 늘어난 액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시민 행복이 서울의 진정한 도시경쟁력”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는 일상 혁명을 목표로 ‘동행·매력특별시 2.0’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을 기초 생활보장 강화, 민생경제 지원, 안전 인프라 확충이라는 목표로 ‘동행·안전·매력’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그동안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검증된 밀리언셀러 정책은 더 확대·발전시키고 차세대 밀리언셀러 정책을 적극 추진해 서울 시민의 일상에 혁신을 불러온 ‘동행·매력특별시’ 정책 기조를 2.0 버전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공공일자리·중소상공인 맞춤 지원 등 두텁게 약자 보듬는 '동행서울'

 

먼저 ‘약자와의 동행’에 전년 대비 8601억 원 증액한 15조 6256억 원을 투입해 두텁게 약자를 지원한다.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 7645억 원)하고 돌봄SOS(361억 원)를 더해 촘촘한 복지를 구현한다. 또 장애인 공공일자리는 전년 대비 383개 늘어난 5,500개 운영(589억 원)해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어울림플라자(98억 원), 체육센터(106억 원) 개관 등으로 장애인 사회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주말특화형(야외·가변형), 공원형(실내외 연계) 등 다각화하고, 지난달 기준 3만 6000명이 가입한 ‘서울런’도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236억 원)해 더 많은 청소년·청년의 희망 사다리가 되어줄 예정이다.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 2만 4000호 공급을 목표로, 주거 부문에 1조 622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시가 주력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으로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 원)과 신규 융자 확대(487억 원), 공공배달서비스 홍보·페이백(35억 원)도 확대한다.

 

 

◇도시 재난 선제적 대응‧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등 '안전서울'

 

건설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4477억 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 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 원) 등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이고 지표투과레이더·현장점검단 운영 등 점검 수단을 다각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한다.

 

GTX-A 등 수도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건설에 6939억 원, 양재대로 등 주요 도로 구조개선에 1495억 원을 투자해 서울 시내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의 생활권을 더 가깝고 편리하게 연결한다.

 

 

◇시민 건강 챙기고 신성장 동력·도시경쟁력 견인할 '매력 서울'

 

서울형 헬스케어 앱 서비스인 ‘손목닥터9988 2.0’과 ‘통쾌한 한끼’ 식당 3000개소 인증(식품진흥기금, 5.9억 원), 편하게 찾아와 외로움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8억 원) 등을 통해 시민의 몸과 마음을 챙긴다.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해 ‘AI·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투자에도 집중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 원)하고 미래산업 R&D 예산 497억 원 중 100억 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또한 서울의 매력을 더해 줄 새 랜드마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 및 활성화(170억 원),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 원), 제2세종문화회관(210억 원)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작지만 시정에 온기를 더하는 예산도 편성됐다. 취약계층이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의료비 대출 이자 지원(1.2억 원), 소방 공무원 심리상담센터 조성(10억 원) 및 출동간식비 단가 인상 등 사회공헌자를 예우하고 가족돌봄청년, 육아기 부모 등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생활복지 예산도 시행된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