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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벙커, 문화 공간으로 재개방… 韓-佛 수교 140주년 전시 개최

오는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사진·영상 전시
지난 6월에 이은 문화공간 자리매김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
내년부터 리모델링 후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 예정

 

서울시가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여의도 지하벙커를 내년에 있을 프랑스와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 번 문화공간으로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5월 14일까지 세계적 사진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 THE GREAT CIVILIZATION>을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개최한다.

 

이번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전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본격적인 혁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이자,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준비된 사전 전시로, 세계적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시민에게 소개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아동·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반려동물 관련 특별 이벤트’, ‘사진·영상 기반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여의도 지하벙커가 문화공간으로서 지닌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지하벙커의 운영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 협력 기반의 운영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지하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여의도 지하벙커가 가진 역사적·공간적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내·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도시와 문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상징적 플랫폼”이라며, “저이용 공공 공간에 양질의 민간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서울시의 실험적 시도이자 새로운 공공 공간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자 도심 속 저이용 공간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이다.

 

시는 2015년에 지하벙커를 최초로 개방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하면서 시민에게 공간을 돌려줬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K-POP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의 팝업 행사 ‘메종 엔하이픈’을 통해 벙커의 문화공간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