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6.2℃
  • 구름조금광주 4.1℃
  • 맑음부산 8.5℃
  • 구름조금고창 2.5℃
  • 구름조금제주 9.7℃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서울시버스조합 "노조, 타 지역 합의안보다 나은 제안도 거절"… 서울시 "모든게 불투명"

서울시버스조합 "통상임금 10.3% 인상·향후 대법원 판결 인상분 소급 정산 등 제안도"
서울시 "운행률 6.8%… 비상수송대책 하루 예산만 10억"
오세훈 "속히 정상 운행되도록 대화의 끈 놓지 않아"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간 임금 협상 결렬로 파업에 나서자,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가 협상 결렬 과정에 대해 13일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버스조합은 이날 서울시와 함께 브리핑룸을 열고 "조정위원과 노조 측에서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 수를 209시간으로 하고 이에 따라 10.3% 인상과 향후 대법원 판결에서 노조 측이 주장하는 176시간 기준도 소급 지급하겠다고 협상했다"면서도 "노조 측은 대법원 판결 결과 더 나은 조건이 나온다면 이를 지급하고,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176시간을 기준으로 지급해달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76시간이 적용되면 통상임금은 약 16%가 인상된다"며 "판결 결과 좋지 못한 조건이 나오더라도 기존의 조건을 인정해달라는 노조 측의 불합리한 협상안도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버스조합은 "타 지역 합의안에 더해 향후 나올 대법원 판결에 따라 소급 적용할 금액이 발생하면 추가로 줄 수 있다는 전향적인 안은 노조가 조정과정에서 주장했던 '기본급 인상 3%'보다 더 나은 이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조정안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은 서울시버스조합 측에 통상임금과 별개로 0.5% 기본급 인상과 65세로 정년 1년 연장, 운행실태 점검 일부 완화를 제시했다"며 "서울시버스조합은 이 같은 조정안에 대해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노조는 이 중재안마저 거부하고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지방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데도 더 많은 조건을 요구하니 접점을 못 찾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전 9시 기준 전체 시내버스 중 6.8%인 478대만 운행 중"이라며 "유의미한 수송력이라고 할 수 있는 3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에 운행률이 30%가 될 때까진 요금을 받지 않는다"며 "오전 5~7시 서울 지하철 승객 수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8%가량 늘었다. 시내버스 파업 당일임에도 시민들이 대체교통수단을 빠르게 이용해 주신 덕분에 파업 충격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상수송대책 운영에 따른 예산 중 전세버스 임차 금액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하루 운행에 약 10억원 정도"라며 "언제 교섭할지, 노조에서 어떤 걸 요구할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작년부터 통상임금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을 선행하고 그 위에서 임금 인상을 하자는 기본적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는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 시민의 발인 버스가 조속히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시 공직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현장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