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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초당적·범정부적,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 행사를 식당 이름 들어 반일 선동"

박대출 의원, "'일광+친일' 가짜뉴스에 해당 횟집 별점테러 공격당해"
하태경 의원, "일광 지명은 조선 인조 때부터라는 역사적 실증 자료도"
태영호 의원, “‘세기와 더불어+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더불어민주당’" 떠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찬을 가진 부산 해운대 일광횟집이 진보성향 유튜브에 의해 친일 논란에 휩싸이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등에 쓴소리를 쏟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기자들에게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라며 "그럼에도 본질을 외면하고 식당 이름을 문제 삼아 반일 선동까지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선동)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혹시 저분들은 부산 엑스포를 반대하는 건가, 반대한다는 것은 말을 못 하니 지엽적인 문제를 꺼내서 본말 전도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부산 지역 주민들이 (엑스포) 실사단을 맞기 위해서 1주일 동안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어이없는 기사, 어이없는 글들이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사 표현들이 오는 곳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이유로 트집 잡다가 일광이 친일이란 해괴한 가짜뉴스를 보태니 해당 횟집이 별점 테러로 공격당한다"라며 "죽창가가 애먼 자영업자까지 죽이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박 의장은 "일광이 친일이면 일광욕은 친일욕이고, 일광 해수욕장은 친일 해수욕장인가"라며 "누구를 위한 죽창가인가. 당장 멈추라"라고 쏘아 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에 해당 횟집이 있는 하태경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광 친일몰이 언론은 즉각 일광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한 향토사학자가 보내온 조선시대 실증 자료에 따르면 일광이라는 이름이 역사에 처음 기록된 것은 1638년(인조 6년)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 기록은 일광읍지와 구 기장군 향토지에 함께 있는 글"이라며 "일광 지명이 친일이라는 괴담 언론의 궤변에 (향토 사학자가)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역사적 기록까지 다 찾아서 보내주셨겠나"라고 비꼬았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그런 논리라면 1992년 쓰인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섞어 비로소 '더불어민주당'이 탄생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그는 "일광이 친일이라면,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에 힘쓰셨던 일광학교(日光學校) 독립운동가 김경서 선생과 같은 시기 의병장 '일광(一狂) 정시해 의사', 독립운동가 '일광(一光) 정재면 목사'도 친일을 했다는 말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교에서는 해를 상징하는 의미로(日光) 보살을 부처 옆에 모시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불자들이 모두 친일파인가"라고 되물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유럽인들도 역시 모두 친일파냐"고 비꼬았다.

 

태 의원은 "어불성설도 이런 어불성설이 없다"라며 "비판도 경우에 맞게 하라“라고 충고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지난 8일 일광횟집과 관련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이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보이는 건진법사 역시 소속 종단이 일광조계종"이라며 "횟집의 상호인 일광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