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 동의안이 통과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유창훈(50, 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영장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대표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하면 법원이 검찰 측 의견까지 확인한 뒤 심문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영장심사에는 피의자 본인이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북한에 지급해야 할 방북비용 등 총 800만달러를 쌍방울그룹에 대납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한편 이 대표는 22일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 지켜야 한다"며 “국민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주십시오"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