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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여성 비서에 “너네 부부냐, 같이 잤냐?” 성희롱 발언 논란

“너네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는 말도
A씨, "뒤통수 한 대 맞는 느낌...머리속 하애져” 토로
현근택, ‘죄송하다. 큰 실수했다’는 문자 남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근택 변호사가 같은 당 정치인의 수행 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9일 알려졌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성남 지역 정치인 이석주 씨의 수행 비서로 일해 온 50대 여성 A씨는 지난 연말 한 술자리에서 현 변호사로부터 부적절한 농담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밤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현 변호사는 이석주 씨와 나란히 앉은 A씨에게 “너희 부부냐”고 말을 걸었다. 이에 A씨는 “변호사님 누구랑 누가 부부예요?”라고 물었고, 현 변호사는 “석주하고 너하고 부부냐, 너네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며 웃었다고 한다.

 

A씨가 ‘말이 지나치다’며 삼가 달라 했지만 현 변호사는 말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너네 같이 사냐?’는 말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며 “그 짧은 몇 초 동안 머리속이 하애졌다”고 했다. A씨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너네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 하하’ 그 목소리가 (맴돌아) 그날 밤을 꼬박 샜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아무런 수행조차 못하고 있다. ‘이 얘기가 처음 나온 게 아니겠지, 분명 누군가는 또 했겠지’”라고 토로했다.

 

현 변호사는 다음날 전화 10여 통을 했고 '죄송하다. 제가 큰 실수를 했다”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해당 매체가 현 변호사에게 입장을 묻자 "원만하게 합의하려는 상황"이라며 "무슨 말을 해도 2차 가해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