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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모둠

정세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나와… "남북 군사합의, 우리가 먼저 깼다" 황당 주장

지난 8일 방송서 “윤석열 정부에서 효력 정지시켰던 9.19 군사 분야 합의서"
"우리가 먼저 깼으니까 다시 그걸 복원하자" 발언… 합의 먼저 깬 건 늘 北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8일 방송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우리가 먼저 깼다”고 말했는데, 진행자는 이 주장을 확인하려 하지 않아 시청자들이 마치 한국 정부가 합의를 먼저 파기해 북한이 도발을 이어간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현 전 장관이 남북 관계에 대해 “빌드업해야죠”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효력을 정지시켰던 9.19 군사 분야 합의서. 그거 다시 효력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야 됩니다. 그걸 하려면 우리가 먼저 깼으니까 다시 그걸 복원하자”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지난 2023년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측이 군사합의 중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시켰고, 북한이 이에 맞서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그런데도 ‘우리가 먼저 깼으니까 다시 그걸 복원하자’라며 마치 윤석열 정부에서 합의를 파기한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또 진행자는 해당 발언을 제지하거나 확인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체결된 9.19 군사합의는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 등을 주요 합의 목표로 한다. 그런데 북한은 . 2019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9주기가 되는 날에 9.19 군사합의로 금지된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다.

 

또 2020년 5월 3일엔 대한민국 국군의 감시초소(GP)를 향해 북한군 육군 측의 총탄이 날아들었다. 이에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했고 유엔군사령부의 다국적 특별조사팀 발표에서는 최종적으로 남북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