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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벨튀”, “술 안 먹어 교화돼” 노골적 조롱하는 공영방송 앵커

지난 13일 방송서 권순표 씨, 尹 전 대통령이 ‘매일 주야로 기도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옛날엔 술 안 깨 주무실 시간”, “저녁 9시에서 11시는 굉장히 달릴 시간” 근거 없는 조롱
장동혁 대표 청와대 오찬 불참에 대해 "벨튀", 조희대 대법원장은 "너무 우수하셔서"


공영방송 MBC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진행자의 편파적인 발언과 노골적인 조롱으로 비판을 사고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앵커가 특정 정치인과 사법부 수장을 향해 도를 넘은 비아냥을 쏟아내며 방송의 공정성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신스틸러’ 코너에서 진행자 권순표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권 씨는 윤 전 대통령이 ‘매일 주야로 기도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옛날에는 술이 안 깨서 주무실 시간 아니냐”, “저녁 9시에서 11시는 굉장히 달릴(술을 많이 마실) 시간이다”라며 근거 없는 희화화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기도를 한다는 대목에서는 “교화 효과가 있다”, “이 시간에는 움직일 수가 없는 분인데”라며 조롱을 이어갔다.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불참한 것을 두고 권 씨는 “전 국민이 보고 있는데 ‘벨튀’(벨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를 하면 되느냐”라며 제1여당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유치한 장난에 비유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소원’에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도 “그 훌륭하신 대법관 전원이 34일 만에 훌륭하신 판결을 하지 않았느냐”, “너무나 우수하셔서 수만 페이지짜리 자료를 (금방 본다)”라며 반어법을 동원해 대법원장을 비꼬았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조롱·희화화,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정치 패널도 아닌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가 시종 비웃음에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장동혁 대표와 윤 전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을 노골적으로 조롱·희화화하며 비판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