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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가 가짜뉴스에 오염되면 끝내 폭력, 살인까지

2016년 '피자 게이트' 조사하겠다는 이유로 피자가게서 총격
2018년 인도에선 '아동 유괴범'이란 가짜뉴스에 집단 구타 당해 생명 잃어

 

가짜뉴스는 정보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피해뿐 아니라, 때론 살인에 이르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미국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이른바 ‘피자 게이트’ 가짜뉴스로 인해 실제로 피자 가게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의 일로,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의 피자가게 ‘카밋 핑퐁’에서 실탄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용의자로 체포된 에드가 웰치는 ‘피자게이트’를 직접 조사하려고 범행을 벌였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18년 인도에선 마하라슈트라 주 둘레 지역에서 행인 5명이 온라인에서 유포된 ‘아동 유괴범’ 루머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구걸하는 행인이었는데도, 허위 메신저 메시지를 본 40여 명이 이들을 유괴범으로 오해해 대나무 막대와 돌로 공격한 것이다.

 

같은 해 인도 전역에서 같은 이유로 최소 27명이 집단 폭행으로 숨졌으며, 대부분 사회적 약자나 외지인이 타깃이 됐다. 인도 정부는 인터넷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으나 피해가 계속됐다고 한다.

 

‘아동 납치’ 같은 뉴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집단심리, 군중행동을 촉발한 것이다. 끝내 물리적 폭력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결과까지 초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짜뉴스가 단순한 오해나 명예훼손을 넘어, 실제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 사건까지 유발한 대표적 사례”라며 “군중심리에 가짜뉴스가 더해지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극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