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뉴스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피해 중 하나로, 주가 급등락이 꼽힌다. 가짜뉴스 때문에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는 심심찮게 발생했으며, 주가 변동 폭도 매우 크다.
먼저 지난 2013년 AP통신 트위터 계정 해킹 후 "백악관 폭발, 오바마 대통령 부상"이란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미국 증시 S&P500 시가총액이 약 189조원(1400억 달러) 증발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또 2018년엔 한 상장기업 대표가 허위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사업, 해외수출 계획 등을 발표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올린 뒤 보유 주식을 팔아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대표적 불공정거래로 적발한 사례다.
2023년에는 록히드마틴이 무기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는 가짜 트윗으로 주가가 5.48% 급락한 사례가 보고됐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허위 정보가 주가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SNS에서 확산돼 비트코인 가격이 한 시간 만에 7% 넘게 급등락하는 일도 있었다.
2025년 뉴욕 증시에서 백악관의 관세 유예 소식에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으나 가짜뉴스임이 확인되며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한 기업이 최대 주주인 진모씨가 구속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며 주가가 25% 폭락하는 사례가 나타나며, 소액 투자자 손실이 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짜뉴스는 진짜뉴스보다 3배 이상 강한 주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과민 반응을 유발해 비정상적인 거래가 증가한다”며 “특히 중소형 기업이나 소매 투자자 비율이 높은 주식에서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