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비자 해결해야 대미 투자" 김민석 발언에 재계 '긴장'

재계, 즉각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묘한 분위기에 촉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협상 안되니 반미 선동하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비자 문제 해결 없인 대미 투자가 어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재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양국 간의 미묘한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다. 

 

김 총리는 25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비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 내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는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미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수의 인력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단 이것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관련된 것"이라며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3500억 달러 투자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협상 상황에 대해 "한국 외환보유액의 70%가 넘는 규모로, 미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이 없다면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려 한다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사한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 근로자들이 대거 단속된 데 이어 한미 협상이 장기 조짐을 보이면서 여전히 통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업종이나 현지 투자 단계 등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비자 문제에 대한 대응능력이 다른 상황으로 투자 가능 여부를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원활한 대미투자 진행을 위해 양국 정부 간 논의와 협상을 통해 비자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미 투자를 하고 있는 대기업 관계자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통상 정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총리 발언에 대해 “관세 협상이 제대로 안 되니 반미선동으로 태세를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미국이 먼저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들며 “비자문제와 통화스와프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한미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지 고민고민해야 할에 국무총리가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