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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지지선 '환율 1400원' 돌파… 관세협상 타결 외엔 방법 없어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 한국 경제 및 정치 불확실성,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외환시장 내 달러 실수요 증가 등 복합 요인… "한국 고율관세 맞으면 리스크 업"

 

심리적 지지선이라 여겨졌던 원달러 환율 1400원 선이 깨지면서 한국 경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선 제2의 IMF 금융위기까지 거론하는데 한미간 관세협상이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 외에 환율을 안정시킬 마땅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한국이 제안한 통화 스왑도 미국이 거절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해지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달 중순 금리를 소폭 내리긴 했지만 올해도 긴축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며 금리를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상황이 이어져 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한국은 내수 부진, 경제 성장 둔화, 생산성 저하 등 경제 펀더멘털 부진에 더해 정치적 혼란과 국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커서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외국인 자금 이탈압력이 환율 상승을 유발한다. 게다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도 반대했던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서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 분쟁, 관세 정책 불확실성,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수요를 자극하며 원화에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 및 제조업 부활 정책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미 투자 규모 확대와 해외 투자 증가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화 환율 상승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 한국 경제 및 정치 불확실성,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외환시장 내 달러 실수요 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발생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간 관세협상이 빨리 마무리되지 않고 한국이 고율관세를 얻어 맞게 되면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