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 경제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교하게 꾸며진 허위 보도와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에 속아 평생 모은 자산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례 1: "유명 앵커가 추천하길래…"
딥페이크 영상에 속은 60대 퇴직 공무원 김모 씨(65)는 유튜브에서 평소 신뢰하던 경제 방송 앵커가 특정 이차전지 업체의 비공개 투자 정보를 소개하는 영상을 접했다. 영상 속 앵커는 입 모양과 목소리가 실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했다.
김 씨는 해당 영상 하단에 연결된 '속보 기사' 링크를 클릭했다. 기사 페이지는 국내 유명 일간지의 디자인과 서체까지 똑같이 구현돼 있었다. 김 씨는 기사 내용에 적힌 대로 오픈 채팅방에 접속했고,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의 권유에 따라 2억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조작된 가짜 뉴스와 영상이었으며, 업체 이름조차 실존하지 않는 유령 회사였다.
#사례 2: "대기업 인수 확정"
허위 기사에 속아 투자금을 날린 직장인 개미 투자자 이모 씨(34)는 지난해 단톡방에서 공유된 'A사, 대기업과 전략적 인수합병(M&A) 체결 예정'이라는 속보 기사 링크를 받았다. 기사에는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날짜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이 씨는 즉시 보유하고 있던 예금을 해지해 A사 주식을 매수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해당 대기업은 공시를 통해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짜뉴스로 주가를 띄운 뒤 세력이 물량을 털고 나간 이른바 '설거지' 수법이었다. 주가는 급락했고 이 씨는 순식간에 원금의 70%를 잃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명인의 얼굴이 나오고 언론사 로고가 박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는 보상받기가 매우 어렵다”며 “투자 전 반드시 공식 공시 채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