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가 자산 매각에 나설 만큼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며 유보금이 바닥나 은행 대출을 받고 있다고도 한다.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결산공고’를 종합해 제주MBC는 2024년 5억5700만원, 2025년 25억5700만원을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에서 빌렸다고 전했다. 포항MBC는 2025년 은행 대출 1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 협회보는 “경영난에 운영자금으로 활용한 유보금은 고갈됐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협회보에 따르면, 최근 3년(2023년~2025년)간 지역MBC 평균 영업손익을 따져보면 16곳 모두 마이너스였다. 영업적자액이 3년 평균 적게는 9000만원(목포MBC)에서 많게는 113억원(부산MBC)에 달한다. 지난해 말 원주MBC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억원, 단기 금융상품은 46억원이다. MBC충북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을 합한 유동성이 52억원에 불과하다.
이어 2019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사옥 부지를 매각한 대구MBC, 2021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사옥 부지를 매각한 부산MBC는 수천억원의 유보금이 있지만 대다수 지역MBC는 100억원에서 200억원 수준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방송 광고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해승 지역MBC 전략지원단장은 “방송광고가 지금 추세로 계속 급감하면 몇 년 안에 많은 지역방송사들이 운영자금 고갈로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발표하는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2188억원에 달하던 지역MBC 광고매출액은 2024년 943억원으로 폭락했다. 올해 1분기도 매월 10~20% 가까이 광고가 급감하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승용 포항MBC 사장은 “이재명 정부 기간 중 전체 지역MBC 3분의 1 정도가 지급불능에 빠지거나 그 직전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 대비 차입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 안 되고, 차입금이 고갈되면 순식간에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기자협회보에 말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