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공산주의 국가 쿠바와 수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한국과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뉴욕에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예고 없이 한국시간 이날 늦은 밤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양국의 수교 협의는 그간 극도의 보안 아래 꾸준히 물밑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쿠바 측이 한국과의 수교 협의가 공개되는 데 매우 민감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때 외교가에서는 쿠바와 북한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다만 쿠바엔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그간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왔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하순 영국·프랑스 순방 직전 한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4일 설명 자료를 내고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부 해킹 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해킹 공격의 주체는 북한으로 추정된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해킹된 정보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진행된 일부 행사의 일정·시간표 등 관련 내용과 대통령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에 의해 이메일을 해킹당한 행정관은 당시 대통령실 이메일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당시 이같은 사실을 대통령실에 알렸고, 해당 공무원은 징계 절차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섭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백현동 사건 로비스트 김인섭씨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 중한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 관련,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측근이던 로비스트 김인섭씨가 전날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해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고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이 이재명과 특별한 관계라고 판단했다”며 “정상적인 법조인이라면 로비스트보다 이재명이 더 중한 형을 선고 받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백현동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김인섭씨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에게 단독 사업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이 질문은 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한테 해야 한다”며 “어제 본인이 등장하는 판결이 나왔는데 오늘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하호호 웃기만 하고 답을 안하시던데 도망다니면서 직접 문제 되는 것에 대해 답을 안 할 거면 정치는 왜 하나”라고 했다. 이어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으로 기소된 신성식(58·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강행한 김상민(45·35기) 대전고검 검사는 정직 3개월, 현직 국회의원을 만나 총선 출마를 상의한 박대범(50·33기) 광주고검 검사는 감봉 처분을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달 5일 징계위를 열고 '녹취록 오보 사건'을 빚은 신 연구위원에게 해임 처분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신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던 2020년 6∼7월 한동훈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대화 내용이라며 KBS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알린 혐의(명예훼손)로 올해 1월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KBS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로 공모한 정황이 담겼다며 녹취록을 보도했으나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뉘는데 해임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라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자녀 관련 질문을 받고 "저희 딸이 고3인 것은 맞다"면서도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국제반이라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의대 정원 증원)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박 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는 속셈'이라는 식의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비판해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박 차관의 딸이 올해 고3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가 선거용이며, 선거 후 숫자를 줄이는 타협을 할 것’이라는 의사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복지부는 오는 4월 전에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관
북한은 14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 다섯 번째로 지난 2일에 이어 12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발사했고,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서해상에서 순항 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反航空·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지난 13일 정부와 의료계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교모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4~’28),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연달아 발표했다”라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강경투쟁을 예고했고, 정부는 강력대응을 지시하는 등 긴장상태”라고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발표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교모는 “기존 의대의 수용 가능 범위를 고려하지 않고 의사를 급격하게 늘리면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의대 졸업생’이 아니라 ‘실력 있는 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인력 상황과 교육시설 상황 등 현장 실정을 완전히 외면한 급격한 의사 증원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교모는 “의대 입학이 이공계 우수 학생들을 빨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단견”이라고 했다. 또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을 언급하며 “매우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문제의 원인이 시장실패라고 주장하면서 시장원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정교모는 “정부는 한번 뽑은
국민의힘이 14일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 이용호(서울 서대문갑) 의원 등 25명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은 권영세(용산), 김병민(광진갑) 전 최고위원, 오신환(광진을) 전 의원, 김경진(동대문을) 전 의원, 전상범(강북갑) 전 의정부지법 판사, 김재섭(도봉갑) 전 최고위원, 김선동(도봉을) 전 의원, 이용호(마포갑) 의원, 구상찬(강서갑) 전 당협위원장, 김일호(강서병), 호준석(구로갑) 대변인, 태영호(구로을) 의원, 장진영(동작갑) 전 서울시당 대변인, 나경원(동작을) 전 의원, 유종필(관악갑) 전 관악구청장, 조은희(서초갑) 의원, 박정훈(송파갑) 전 TV조선 앵커, 배현진(송파을) 의원, 이재영(강동을)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종로(최재형 임연희 손석기), 중·성동갑(최원준 윤희숙 권오현 이충한 정영규), 중·성동을(이혜훈 하태경 이영), 동대문갑(백금산 김영우 김윤 허용범 여명 고정균), 마포갑(신지호 조정훈), 양천갑(조수진 정미경 정초신 구자룡), 영등포을(박민식 박용찬), 서초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이른바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친북 반체제 세력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박홍근 추진단장, 연합정치시민회의 박석운, 조성우, 진영종 공동운영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등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에 기초한 통일적인 민주개혁진보선거대연합을 구축·추진하기로 했다"며 "민주개혁진보선거대연합은 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책 연합, 비례 추천에서의 연합, 지역구 연합을 포함해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지난달 발족한 단체로, 친북 및 반미 성향 인사 234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석운은 윤석열 정권 퇴진, 후쿠시마 방류 반대, 한미일 정상회의 규탄, 박근혜 퇴진 촛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제주 해군기지 반대, 한미 FTA 반대 등 각종 시위를 주도했으며 천안함 침몰 원인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의료원 초대 상임이사를 지냈다. 조성우는 이적 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실무회담 대표를 지냈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틀만에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도둑이 범행 중 감전돼 신체 90%에 심한 화상을 입은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도둑은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라는 21세 청년으로, 공범인 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사고를 당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쿠라바의 피부가 새까맣게 변하고 일부는 하얗게 화상을 입었으며, 입고 있던 옷도 너덜너덜하게 탄 채 비틀거리는 쇼크 상태였다고 전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쿠라바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되었다고 비난했다. SNS에서는 “도둑질하다 저게 뭔가. 자업자득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쿠라바는 즉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온몸의 90%에 화상을 입은 그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면서도 “피부는 화상으로 탔고 몸속의 장기들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폐에도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위급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중환자실에서 이틀 만에 사망했다. 쿠라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