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구글에서는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며 그런데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며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 (발원지를 중국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며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구글 레시피 부문에서 비빕밥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 'K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덕분”이라며 "1990년대 말 국적기에서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많은 외국인에게 소개돼 왔다"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이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되니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두 위원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했다. 임기가 3년인 방심위원은 총 9명이다. 두 위원의 해촉으로 현재 5명의 위원이 남았고, 여야 구도는 4 대 1이 됐다. 이날 해촉된 두 야권 추천 위원들의 공백을 메울 두 방심위원에 대한 위촉은 이르면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옥 위원과 김 위원 모두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추천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이들의 후임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된다. 이후 민주당이 이광복 전 방심위 부위원장과 정민영 전 방심위원의 후임으로 각각 추천한 황열헌 전 국회의장(정세균) 비서실장과 최선영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추가 위촉될 경우 결과적으로 방심위 여야구도가 6대3으로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위원의 해촉 사유는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다. 지난 3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넣게 했다는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안건을 다루기 위해 야권 요구로 전체회의가 소집됐으나 여권 추천 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됐다. 이후 김 위원은 현장에 온 취재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선거운동원에게 법이 허용하는 일당을 초과해 지급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7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이날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기소된 선거 사무소 회계책임자 손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상황실장 장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캠프 관계자와 선거 운동원들도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씨는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운동원에게 규정을 초과한 수당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씨는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빌미로 출마 예정자였던 손씨 등으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관련자 증언과 증거들에 의하면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 등의 범행은 공명정대한 선거 확립이나 정당 운영의 투명성 확보, 금권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의원과 붙기 위해 마포을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단 전략공천이 아닌 공천시스템을 통해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놀랄만한 일꾼들을 서울의 동료시민들께 보여드리며 서울에서 흥미진진한 놀랄만한 선거를 하겠다"며 "마포에 온 김에 하나만 말씀드린다. 김경율 회계사가 이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있다”라며 “개딸전체주의와 운동권특권주의, 이재명 개인 사당(私黨)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들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하며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 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서 김경율이 나서고 있다고 하기 때문"이라며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평생 싸워왔다. 약자가 억울한일 당하는 곳에 늘 김경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1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17일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2부(최태영 정덕수 구광현 부장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벌금 1천만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이던) 피고인은 여론 형성에 기여하며 정치인으로서 신중한 발언을 인식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 사건 게시글을 작성해 여론 형성을 왜곡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사유를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2020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채널A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2022년 10월 최 의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비방 목적이 없고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22년 10월 최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비방 목적이 없고 공적인 관
지난달 말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력 부족으로 고개를 넘지 못해 전복되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6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26일 저녁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전복됐다고 전했다. 열차는 25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평양에서 금골까지 정시 운행시간은 13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발 금골행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동암역에서부터 리파역 사이에 높은 고개를 넘어야 종착역인 대흥역에 도착하는데 북한의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고개를 넘지 못해 열차가 전복됐다는 것이다. 동암-수촌-신평-리파역까지 철로는 해발 700미터에 위치했으며, 이 사고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의 소식통은 15일 RFA에 사고 당일 단천역 주변에 폭설이 내렸다며 “동암역에서 고바위(급경사)가 시작되어 열차 속도가 늦춰지더니 리파역으로 올라가는 철로에서는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해 헛바퀴가 돌다가 (열차가 전체적으로)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소식통은 “기관사가 열차 제동을 걸어 수습하려 했지만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직접 만났다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사를 나눈 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최 외무상과 마주 앉아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앞서 이날 낮 최 외무상과 회담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도 자리에 동석했다. 단 크렘린궁은 구체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시작된 적극적인 활동의 예상 결과를 요약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직접 만난 점 등에 비춰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은 외무장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지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도 새롭고 언론 여러분들 뵙는 것도 새롭다”며 “조금은 낯설기도 한 것 같고, 익숙한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 놀랐을 것 같다”며 “제게 주어진, 국민들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진 '자객 공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공천한 거 없다. 경선한 걸 가지고 그러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비명계 집단 탈당, 선거제 문제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을 당한 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송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난 1월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후 응급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전원된 사항과 관련하여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권익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해 신고 접수 및 조사 착수 사실을 국민에게 공지하기로 했다”며 “권익위는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관련 법에 따라 그 외 다른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익위는 논란이 시작된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119 헬기를 제공한 부산소방청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