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3일 협박 혐의로 A씨(40대·남성)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을 파악해 오전 5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북한의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이 신년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장 강화에 대한 당위성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2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며 윤 대통령은 북한이 자위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공헌한 '특등공신'이라 비꼬았다. 김여정은 윤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한 덕분에 자신들이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을 염불처럼 떠들어주었기에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통일과 같은 환상에 우리 사람들의 눈이 흐려지지 않게 각성시킬 수 있었다"며 "먼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MBC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했다. 공영방송 MBC의 실수였는지, 고의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유리하게 보도하기 위한 목적이였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C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투데이는 3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로 이 대표가 앞섰다”고 보도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므로, 한 비대위원장의 실제 지지도는 18.9%~25.1%, 이 대표는 23.9%~30.1%에 존재한다. 따라서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에 대한 국민 선호도는 사실상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라고 보도했어야 한다. 그러나 공영방송 MBC는 “이 대표가 앞섰다”고 허위·왜곡 보도했다. MBC 뉴스투데이는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어제 방송한 ‘MBC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는다”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 등을 전하는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과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사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벌어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경 전 부대변인은 2일 이 대표 피습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을 당했다”며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블로그에 “’보복운전사’다운 시각”이라며 “이런 황당한 사고를 하는 자가 한 공당의 부대변인을 하고 배지를 꿈꾼다는 것이 ‘대국민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복운전을 대리기사가 했다면서 9,700군데 사무실을 다 찾아다니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몇 군데 갔는지 왜 입도 뻥끗 안 하죠?”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습격 사건 직후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었다. 이경 전 부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은 이같은 공지 이후에 올린 것이어서 민주당
새해 벽두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60대 남성의 흉기 습격 사건이 총선 민심을 놀라게 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가운데 여러 신문 사설은 ‘증오 혐오 적대 정치’가 정치 테러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정치권의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증오 정치의 사례로 가짜뉴스를 동원한 악마화, 동아일보는 극단 지지자들에게 혐오 부추기는 정치, 한겨레신문은 상대를 향한 증오, 경향신문은 격화된 진영간 대립을 각각 들었다. 조선일보는 3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 <이재명 대표 피습, 반복되는 정치 테러 반드시 근절해야>에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다시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고 민주당은 밝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신속한 진상 파악과 치료 지원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지난 대선 기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했고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유세 중 달걀 공격을 받았다고 선거 기간 정치 테러의 지난 사례를 열거했다. 사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에서 흉기로 공격을 당한 가운데, 용의자 신분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서 MBC가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고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MBC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관련 상황을 특보로 전하면서 자막에 '용의자 묵비권 행사…민주당 지지자 아냐'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성명서를 통해 MBC의 보도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제3노조는 "MBC가 특보를 전하면서 근거없는 보도를 해 또한번 물의를 빚고 있다"며 "아직 확인되 되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 아냐'라는 자막을 내보낸 것은 무모한 보도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도박하듯이 보도하는 행태는 비난받아야 한다"며 "책임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래는 MBC 제3노조 성명 전문. [MBC노조 성명] 이재명 피습.. 민주당 지지자 아냐? 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흉기로 공격을 당했다. 사회 혼란 등 여러모로 우려스런 사건으로 그 보도에 있어서 공영방송이 신중을 기해야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MBC가 특보를 전하면서 근거없는 보도를 해 또한번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일 “허위조작, 불법·유해 콘텐츠들은 새해엔 더욱 정교하고 집요해질 것”이라며 “총선을 겨냥한, 허위조작 콘텐츠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시무식을 열고 “허위조작 콘텐츠와 불법·유해 콘텐츠는 이제, 우리 공동체의 삶, 즉, ‘민생’에 최대 위협으로 부상 중”이라며 “‘민생’을 노리는 허위조작, 불법·유해 콘텐츠에 맞서, 국민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든든히 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허위조작 콘텐츠에 대한 신속심의가 절차적으로 안착돼 목표로 했던 ‘상시 신속 심의’가 새해부터 본격화됐다”며 “심의가 시급한 방송의 경우 10개월 또는 그 이상까지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 1달 반 또는 그 이하로까지 단축이 가능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년간 비정상적으로 줄어들던 방심위 예산이 올해는 정부안보다 약 20억원 증액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새해 당면한 과제로 “새해에는 '방송·통신 융합적' 환경에 맞게 심의 규정 개정이 혁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며 "급격히 변화 중인 방송·통신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는 혁신적 방송·통
미성년자들을 성착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다고해서 그 사람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 관련 서류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소유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섬으로 미성년자들을 데려가 성노예로 착취한 혐의로 지
프랑스의 뉴스 전문 채널인 LCI가 태극기를 일장기와 합성한 듯한 '가짜 태극기' 그래픽을 송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LCI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언을 집중 소개하며 한반도 문제 관련 해설보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매체 측은 배경 화면에 북한 인공기와 잘못된 태극기 그래픽을 넣었다. 즉, 태극기 중앙의 태극 문양이 일장기처럼 붉은 원으로 돼 있었다. 일단은 일종의 무지 또는 부실한 제작과정에 의한 오보 내지 방송사고로 판단되지만 한일 양국 모두의 명예를 훼손한 치명적 실수인 것만은 분명한 만큼 그에 걸맞은 적절한 사과와 철저한 조사 및 재발방지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CI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온 이 영상은 2일 현재까지 12만명이 시청했다. 한국의 한 네티즌은 "한 나라의 언론이 다른 나라의 국기를 이렇게 확인 절차 없이 올린다는건 그 나라 언론이 수준 이하라는걸 보여준다. 내가 프랑스인이었다면 너무 창피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네티즌뿐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 역시 문제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국기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혼합돼야 한다"며 "영상 속 국기는 잘못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당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쓰러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내가 이재명이다'가 적힌 왕관 모양 파란색 머리띠를 쓰며 지지자처럼 행동하던 중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하다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해당 피의자는 충남에 사는 1957년생 남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 피습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