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국정 기조의 쇄신’ 등 그 이상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여러 신문의 사설들이 13일 이어졌다. 12일 고심에 들어간 김기현 대표의 결단의 시점이 오늘이라고 내다본 기사도 여럿이었다. 중앙일보는 13일 오전 사설 <‘장제원 불출마’ 정도로 국민이 여권 쇄신 체감하겠나>에서 <혁신위에 응답 물꼬 텄지만 총선 ‘정부 견제’가 51%><정실 인사, 예스맨 비서실 혁신 등 국정 기조 바꿔야>라는 부제목으로 장 의원의 선언 이상의 쇄신을 내놓으라고 요청했다. 이 사설은 “장 의원이 물꼬를 튼 데 이어 김기현 대표도 조만간 거취 관련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민이 이 정도로 여권의 쇄신을 체감할지는 미지수다. 총선 4개월 전에 여권이 처한 상황이 처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에선 국민의힘에서 ‘양남’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과 영남 등 여권 우세 지역에서만 출마 희망자가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북과 경기 등 이른바 ‘북경’ 지역에는 도전자를 찾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이래선 쇄신의 이미지를 주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여권은 어두운 총선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평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민주 대 반민주’의 프레임을 받들고 586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 감는 우리가 부끄럽다”라며 “민주화를 관통하며 민주를 이루었으면서도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 우리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동세대 정치인의 부도덕성에는 아량을 베풀며,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오직 공천 운운하며 말하는,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가 부끄럽다”라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라며 과거 탈당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라며 “그랬던 김 의원이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낙연 전 대표
대학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지난 10일 올해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견리망의’가 30.1%(396표)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라며 “정치인들은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목전에 있는 이익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견리망의 하면 우선은 풍요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은 공멸하게 된다"라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견리망의의 한 해였다. 사자성어 선정을 계기로 내년에는 견리망의가 아닌 견리사의의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25.5%(335표)의 지지를 얻었다.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2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집회 시위 사진이 게재됐다.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의 기사에 사용된 사진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윤석열 정권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괴뢰 전 지역에서 반미·반전투쟁 전개, 제68차 촛불대행진 진행’이라는 제목의 6단 크기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 지난 9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 현장 사진 12장을 함께 실었다. 그런데 이 중 하나가 추 전 장관(추정)이 ‘김건희 특검’이라고 적힌 팻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국내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및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체제 선전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노동신문 보도에 남한의 정치권 유력 인사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신문은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과 달리 북한 주민들이 매일 접촉하는 매체다. 노동신문은 해당 사진의 출처나 설명을 달지 않아 누가 어떻게 찍은 사진인지를 알 수가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헛발질'을 축구와 야구 스타 손흥민·이대호에 빗대어 옹호했다.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가짜뉴스나 사실과 다른 의혹들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켜 왔다. 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김 의원의 북 콘서트가 열렸다. 사회자의 “싸움닭이라는 소리 많이 듣죠?”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맨몸을 던져서 싸우다 보니 싸움닭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헛발질을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실수한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만 자꾸 부각이 된다"며 "축구로 비유를 하자면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헛발질을 할 일도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운동장에 뛰어 들어가서 공 쫓아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차보려고, 한 번이라도 골 넣어보려고 하다 보면 헛발질도 하지 않나"라며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좀 이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김 의원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언론에서도 김 의원을 보고 헛발질을 하는 것을 가지고 조롱도 하고 희화화를 하던데 저는 웃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손흥민 선수가 슛할 때 다 골이 되지 않는다”라며 “아마 확률도 계산해 보시면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12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의원직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다”라며 “한결같이 응원해 준 사상구민들께 죄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살면서 하늘 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라며 “이번에는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승리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라며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려놓는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 정부의 성공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의원은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12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결심 배경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부친인 고(故) 장성만 전 의원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라며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친윤·중진 희생 요구'가 계속되자 지난달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 장제원 의원도 점심 식사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며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탈북민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중국을 압박할 것을 촉구하는 미 의원들의 서한을 접수한 유엔 인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기구는 그러나 중국의 인권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레미 로런스 OHCHR 대변인은 지난 8일 미 의원들이 폴커 튀르크 최고대표에게 발송한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관련 서한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우리 사무소는 중국 대표부에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변했다. 로런스 대변인은 “우리는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고문이나 기타 잔인하고 비인도적, 혹은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 자의적 구금, 성폭력을 포함한 성 기반 폭력, 아동과 부양가족 간의 강제 분리, 기타 심각한 인권 침해 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회원국들에게 강제 송환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인권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미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공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SNS를 통해 불출마를 시사한 기사가 여러 신문에서 나온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소용돌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내분을, 한겨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다뤘다. 중앙일보는 쌍특검과 관련한 여야의 유불리를 계산했다. 조선일보는 12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이낙연 사쿠라” 김민석 발언, 86 청산론 다시 불붙였다><당내 “586기득권, 오만정 떨어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내분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기사는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를 향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라고 했다”면서 “이 같은 원색적 비난에 대해 당내에선 ‘오만정이 떨어진다’며 86세대 청산론이 다시 소환됐다”고 전했다. 기사는 “과거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갔던 이력이 있는 김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전형적인 86 운동권식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김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윤석열 검찰 독재를 견제하라인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입시와 교육제도에 대한 고민상담을 해주는 영상을 올려 11일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쪼민상담소 개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은 질문에 조 씨가 답을 해 주는 방식이다. 조씨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최상위 성적인데, 시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저는 유학반에 있어서 한국 수능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조씨는 “제가 해보지 안 해본 부분이라 조언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하는 조언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위’권’, 점수’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항상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씨는 외고,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모두 필기시험 없이 합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조된 표창장과 추천서, 제1 저자로 부당 등재된 의학논문 등이 부모의 도움으로 활용됐다. ‘하고 싶은 게 없다’는 누리꾼의 고민에 조씨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며 “중, 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