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했다가 욕설과 야유, 항의 세례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과 함께 개인 자격으로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일반 시민과 함께 줄을 서 대기하다 헌화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행사장에 입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그는 1부 추모식이 끝날 때까지 1시간 30분가량 자리를 지켰다. 인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일부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 사과하라”, “한국 놈도 아니면서 여기가 어디라고 와” 등의 고성과 욕설을 했다. 일부 참석자는 인 위원장이 행사장을 떠나 차량에 탑승하러 가는 5분 동안 따라붙어 손으로 밀치거나 욕설을 했으며, 빈 담뱃갑을 던지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한마디 하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 최고위원, 권영세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과 인공지능(AI) 빅테크 사(社)가 점차 '현존하고 명백해지고 있는' AI 기술이용 가짜뉴스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이른바 'AI 가짜뉴스 가드레일(보호막)' 설치·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행정명령에는 AI 기술의 검증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경우, AI 안전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1일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국가를 포함해 세계 정상들과 함께 ‘AI 안전 정상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주요국 정상급 인사, 빅테크 기업, 전문가 등이 모여 AI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국가 회의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삼성전자(전경훈 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 네이버(하정우 AI 센터장)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기업들과 협력하여 AI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확대하기 위한 자율적 검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생성에 사용된 원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워터마크를 도입을 법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혐의 사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남씨가 전씨의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스토킹, 사기 고소·고발건을 송파경찰서를 병합한 건, 전체적으로 묶어 사안의 경중을 파악해보라는 의미"라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송파경찰서는 또 지난 26일 "전씨가 동업을 하자며 2000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 씨는 지난주 피해자 조사를 받았으며 28일부터 경찰에 의해 출국금지조치된 상태이다. 전씨의 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연금 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이번 국민연금 종합 운용계획안을 두고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최고 전문가들과 80여차례 회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했고,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꼼꼼히 경청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일반 국민 의견도 철저히 조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 자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 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연금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해 갈등만 초래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며 “연금개혁은 법률개정으로 완성되는 만큼, 정부는 국회의 개혁방안 마련 과정과 공론화 추진과정에도 적극
지난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군에 포착된 선박 1척이 당일 북측에 인수돼 귀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에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 해상초계기는 29일 오후 2시 16분 강원 고성군 제진항 동쪽 200km, NLL 이북 약 3km 해상에서 표류하던 미상 선박을 발견했다. 군은 경비함을 보냈으며 이들은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10일간 표류 중이고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이들에게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컵밥과 초코바, 생수 등 비상식량을 전달했다. 합참은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북측에 상황을 통지했다. 합참이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상황을 통지한 이유는 북한이 지난 4월 7일부터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어 통지문 발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인도적 목적으로, NLL을 일시적으로 넘었지만 북한군이 이를 오인해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어 언론에 신속하게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며 “또 북한 탑승자들이 귀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알려 이들이 북한에 돌아간 뒤 처벌받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국정감사 허위 발언 혐의로 기소된 후 당시 주무과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압박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했고 주무과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7일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을 열고, 2013∼2015년 성남시 도시계획과장으로 근무했던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A씨에게 "작년 10월 2일께 이 대표가 직접 증인에게 전화해 국토부로부터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을 협박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가 '누군가가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안 해주면 직무유기로 문제삼겠다고 했다고 보고했는데 그게 증인이 아니었냐'고 물었냐"고 하자 A씨는 "그렇다. 국토부로부터 전화받거나 협박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대로라면 이 대표가 지난해 9월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되고 한 달여 뒤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내용을 보고한 적 없는지 확인한 셈이다. A씨는 지난해 8월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2년간 측
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과 했던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27일 "9·19 남북군사합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할 수 없는 잘못된 합의"라며 이 합의의 효력정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9·19 군사분야합의서 때문에 남·북간 군사 충돌이 줄어든 것을 인정하느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직접 충돌은 다소 감소했지만 그동안 북한이 핵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고도화했기 떄문에 사실상 더 위험해졌다”며 “모든 군사적 충돌은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 때문에 발생했다. 우발적 충돌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훨씬 더 낫지 않느냐”라는 이 대표 질문에 “평화를 위해야 한다는 진정성은 존중한다”면서도 “세상이 어지러운 건 경찰의 방범 활동 때문이 아닌 강도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 23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9·19 남북군사합의는 잘못된 합의”라며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는 장병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27일 대장동 최초 사업자 이강길 인터뷰를 허위 조작한 의혹을 받아 압수수색을 당한 기자가 손석희 전 JTBC 사장 아들인 손구민 MBC 기자라며 “손 기자가 이강길 인터뷰를 허위로 왜곡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MBC 경력기자 채용에 성공한 것이라면 천인공노할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경향신문에 있었던 손 기자는 2021년 10월 문제의 기사를 단독보도하였는데 작년 1월 MBC로 이적하였고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 간부출신인 손석희 사장과 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전 사장 사이의 친분관계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현대판 음서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17년 서울경제신문에 입사할 때도 신문사 대표이사 부회장인 이종환씨와 손석희 사장이 조선일보 업무직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던 ‘동기’지간인 사실이 회자되었다”며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시작해 경향신문 기자로 옮기고 MBC 기자로 옮겨서 억대 연봉을 받는 이적코스는 모든 기자가 선망하는 경력”이라고 했다. 제3노조는 “손 기자가 이강길 인터뷰를 허위로 왜곡해 보도하고 그 대가로 MBC 경력기자 채용에 성공한 것이라면 천인공노할 범죄에 해
지난 7일 하마스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3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인공위성이 촬영한 가자지구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다고 미국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지난 21일 위성으로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 지역의 모습이다.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던 거리는 공습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은 벌판으로 변했다. 마치 황무지나 달 표면을 연상케할 정도이다. 피해는 가자지구의 북부 국경 마을과 가자지구의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등에 집중됐다. 이스라엘 스데로트에서 6㎞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자지구 동북부 국경 마을 이즈밧 베이트 하눈은 이번에 공습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 지역 중 하나다. 이곳의 4층 및 5층 건물들은 폭격으로 파괴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땅은 재로 인해 온통 잿빛이다. 이날 공개된 이 지역 사진 여러 장에는 공습이 시작되고 불과 몇 주 만에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된 모습이 담겼다. 한편 현재 가자지구에는 공습이 24시간 내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사상자 집계나 피해 규모의 파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현재까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팬클럽이 27일자 국방일보 1면에 군 복무 중인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1)과 대한민국 국군을 응원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간하는 일간지다. BTS 일본 팬클럽은 1면 하단 광고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일본 아미(BTS 팬클럽)는 진의 (입대) 기념일을 계속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은 특급전사로 선발돼 올해 7월 상병으로 일반 병사보다 2개월 빨리 진급했다. 현재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이다. 국내 BTS 팬들은 지난 6월 13일자 국방일보에 BTS 데뷔 10주년 기념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국방일보에 연예인 광고가 실린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국내 팬들은 당시 광고에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합니다. 장병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있는 진의 사진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