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1.8℃
  • 흐림강릉 17.7℃
  • 흐림서울 14.1℃
  • 구름조금대전 22.9℃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3.7℃
  • 맑음광주 23.0℃
  • 맑음부산 22.5℃
  • 흐림고창 18.5℃
  • 맑음제주 22.5℃
  • 흐림강화 11.6℃
  • 맑음보은 22.3℃
  • 맑음금산 22.3℃
  • 맑음강진군 23.1℃
  • 구름조금경주시 28.0℃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논평/칼럼

[특별기고-권순활 칼럼]굿바이 한동훈! 굿바이 김경율 함운경 김근식!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4.10 총선은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의 조국혁신당으로 대표되는 저질 좌익세력의 압승과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다. 선거 얼마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긴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를 지켜본 많은 애국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앞날, 한국인의 앞날, 우리 후손들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투표가 끝난 4월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여당이 그나마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넘겨 108석이라도 차지한데 대해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재명당과 조국당 등 좌익연합이 전체 국회 의석 300석 중 과반인 151석과 5분의 3인 180석을 훌쩍 넘겨 3분의 2인 200석에 육박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나마 좌익세력이 200석 돌파는 실패해 개헌이나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당 국회의원 제명까지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든 것은 불행 중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몇 명의 반란세력만 나와도 개헌도, 대통령 탄핵소추도,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도 가능해진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與 총선 승리 전망이 참패로 반전

 

이번 총선은 불과 두어 달 전만 해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4년 전인 2020년 4.15 총선에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 거수기 노릇을 하고 윤석열 정권 출번 후에는 사사건건 윤 정권 정책을 방해한 저질 좌파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과반수 의석 구도를 무너뜨리고 국민의힘 등 비좌파 정치세력이 입법 권력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더구나 국회다수당인 민주당 대표가 온갖 범죄와 비리 혐의로 사법 리스크가 큰 이재명인 정치현실에서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 세력이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인 새로운미래당을 만든 것도 좌파에는 악재, 비좌파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여야간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비호남 지역에서 기존 지지층의 응집력이 강한 민주당이 크든 작든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비좌파 정당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구도여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잠재적 지지자들의 심각한 이반을 불러오는 결정적 실책을 저질렀고 이는 결국 여당의 참패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총선 과정에서 공천과 선거전략 등 국민의힘의 전권을 장악해 휘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책임은 그 누구보다도 크다.

 

한동훈은 윤석열 정부 첫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김의겸 등 민주당 일부 저질 의원들과의 말싸움에서 톡톡 받아치는 특유의 화법으로 우파 성향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중적 인기가 빠른 시간에 급상승했다. 그것이 그가 총선을 앞두고 작년 12월 비대위원장으로 당권을 장악한 결정적 무기이기도 했다. 한동훈은 비대위원장 취임사에서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히틀러의 침략 앞에 맞선 영국 처칠의 유명한 연설을 연상케 하는 연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막상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그는 선거와 관련해 당과 후보들이 얻어야 할 점수를 더 얻기는커녕 그나마 있던 점수를 갉아먹는 행동만 골라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자유우파가 ‘강남좌파’ 한동훈에게 속아도 제대로 속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韓, 비대위원장 취임 후 잇단 헛발질

 

한동훈이 당권을 장악한 직후 비대위원 인선부터 좀 이상했다. 제대로 된 자유우파의 투사는 한동훈 비대위에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좌익단체인 참여연대 경력의 전남 해남 출신 김경율,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조카인 한지아, 광주 출신의 의사 박은식,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등 소위 ‘좌익 폐품’ 출신이나 호남 출신, 박근혜 대통령 탄핵동조세력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도 박근혜 탄핵에 적극 동조한 좌익 출신이었다. 한동훈이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장동혁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뒤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3선 의원’이라는 말까지 듣는 정치 초짜였다.

 

한동훈의 석연찮은 행보는 공천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에서 좌익 출신이나 민주당 출신, 호남 출신은 우대받은 반면 정통 우파인사는 철저히 푸대접받았다. 호남 좌익 출신인 함운경과 김근식, 민주당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영주 등이 서울에서 무난히 국힘 공천을 받았다. 한동훈이 공을 들여 영입해 서울 등 수도권에 공천한 좌익이나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나 김경율 같은 비대위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좌익세력보다는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거나 도태우 변호사 같은 ‘자유의 전사(戰士)를 더 공격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행동한 자들은 대부분 국힘의 다른 후보들보다도 낮은 득표율로 낙선했다. 한동훈 국힘은 도대체 왜 이런 식의 황당하고 경쟁력 없는 공천을 했는가.

 

반면 박근혜 대통령 부당탄핵에 저항하거나 5.18 신격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사들, 4.15 총선 선거부정 의혹 진상규명 노력을 벌이거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치열하게 투쟁한 인사들은 국힘 공천과정에서 배제됐다는 후문이다. 민경욱 전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과 대전 지역 여론조사에서 각각 최상위권의 지지도였지만 아예 경선대상에도 올리지 않고 컷오프시켰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공천이 확정됐던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후보는 공천취소시켰다. 민주당이 이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난 후보들을 끝까지 감싸 안고 결국 모두 당선시킨 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행태였다.

 

‘측근’ 김경율 분탕질과 ‘戰士’ 도태우 쳐내기

 

한동훈의 선거 전략도 결과적으로 대실패였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한국 사회의 왜곡된 ‘좌익 프레임과 호남 프레임’에 철저히 굴종하는 행태를 보였고 이는 우파 유권자들의 대거 이반을 불러왔다. 5.18 문제와 관련해 일부 언론의 악성 보도가 나오기 무섭게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사실상 당에서 쫓아내고 시의회 의장에서 몰아냈다. 특히 대구 중남구 국힘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직후 광주를 찾아가 마치 광주 지역 정서에 아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국힘의 핵심적 지지기반인 우파세력과 영남지역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선거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쳤다.

 

신평 변호사와 이문열 작가는 대구경북 지역 유력 일간지인 매일신문이 주최한 대담에서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는 대구경북 지역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시한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신봉기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김경율 분탕질과 도태우 쳐내기를 하고도 한동훈 비대위는 집토끼들이 계속 지지할 줄 알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선관위 공무원 출신으로 현재 대구에 거주하는 배명수 도시산업개발 대표는 “결정권은 좌파와 전라도가 차지하고, 우파와 경상도는 눈칫밥 신세인 것이 한동훈이 대표인 국힘의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박주현 변호사는 “도태우 공천 취소는 한동훈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갔다.

 

대구경북 지역의 이번 총선 투표율은 4년 전의 4.15 총선 때보다 낮아졌다. 이는 단순히 TK 투표율 하락을 넘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TK 출향 인사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좌익 야당의 핵심적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 및 호남 출신 출향 인사들의 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보다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 전체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연령적으로 우파정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고령층의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역구-비례대표 공천도, 선거전략도 모두 엉망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가 선거 후반부에 추진한 종북세력과의 투쟁을 강조한 현수막 게시를 막은 사람도 한동훈으로 알려졌다. 선거 초반부터 후보자들에게 말조심을 시키면서 좌익세력과의 투쟁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한동훈이었다. 이러다보니 국힘의 선거 구호는 국민의 가슴에 거의 와 닿지 않았다.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이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나 대통령과의 일체감이나 정권교체 후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기보다 오히려 야당의 공격 프레임에 편승해 정부와의 차별화를 더 선호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도 당연히 여당의 선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동훈 자신이 비대위원장과 선대위원장을 모두 맡아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외에는 국힘의 뚜렷한 메신저도 눈에 띄지 않았다. 유세과정에서도 해당지역 후보보다는 셀카로 대표되는 한동훈 본인 띄우기에 더 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 총선인지 대선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상당수 지식인들이 한동훈식 선거 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그는 오불관언이었다. 수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우파 유권자들을 격분시킨 측근 김경율 등을 정리하라는 충고도 끝까지 외면했다. 선거 패배 후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박은식 등도 비대위원직을 사퇴했지만 김경율은 이 칼럼을 쓰는 시점까지도 비대위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당내 문제에 이런저런 발언을 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이 제대로 마음을 털어놓고 상의하는 사람은 당내 인사들이 아니라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김경율과 진중권 정도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명색이 비좌파 핵심정당의 당 대표라는 사람이 말이다. 이러고도 이기기를 바랐다면 과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또 다른 하나의 큰 악재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전국의 의대 정원을 한꺼번에 2천명이나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그동안 좌파정권에 반감이 크고 상대적으로 우파 성향이 강한 대표적인 직업군으로 꼽히는 의사 집단과 전공의, 의대생들 및 그 가족 등을 총선을 앞두고 한꺼번에 적으로 돌려버린 일이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정치적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이 왜 하필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이 문제를 꺼내들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초기 일반 여론조사에서 의대정권 대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소위 의료개혁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밀어붙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다면 너무 나이브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의대 정권 대폭 확대에 찬성하는 일반국민 여론은 막상 선거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되지만 반대하는 의사집단과 그 주변 사람들의 표는 바로 비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어떻게 그렇게도 모를 수 있었을까.

 

韓, 자유우파 진영에서 설 자리 잃어

 

한동훈은 총선 패배 후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했지만 앞으로 정치에 다시 복귀할 뜻을 시사했다. 그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국민도 한동훈의 조속한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동훈은 이제 정치권, 특히 자유우파나 보수우파 정치권에서 설 자리가 별로 없어 보인다. 더구나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처지가 또 다르다.

 

솔직히 말하자. 알다시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장관은 이원석 현 검찰총장 등과 함께 문재인 정권 초기 소위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하면서 한국의 범우파세력을 사실상 궤멸시킨 핵심 검사들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따라서 우파 국민에게 그들은 일종의 원죄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이 된 뒤부터는 문 정권 세력과 각을 세웠다. 또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는 과거 그가 높이 평가했다는 좌익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칭송을 거의 하지 않고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과거 수사와 관련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통령으로서도 북한 공산정권이나 그들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에 대한 분명한 대결 의지와 미국 일본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바람직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런 과정과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의료계와의 갈등을 제외한다면 윤석열은 지금까지 대체로 우파 또는 보수성향 국민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번 총선 과정에서 좌익세력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막판에 우파세력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부분 결집해 별로 마음에도 들지 않는 국힘 후보를 당선시킨 것도 아직 3년이나 남은 윤석열 정부가 이대로 극좌세력의 공격에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생각들을 한 국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다만 총선 패배 후 윤석열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지켜본 뒤 내려야 할 것 같다.) 반면 우파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문재인 좌익정권 시즌 2’를 저지하고 탄생한 윤석열 정부의 조기 붕괴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좋아서 국힘에 표를 찍은 유권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자유우파 국민, ‘한동훈 그룹’과 이별할 때

 

한동훈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정통 우파 국민들의 눈에 완전히 벗어나는 행동들만 골라서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앞으로 그가 정통 우파세력의 마음을 다시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정통 우파세력의 강력한 비토 속에 국민의힘으로 상징되는 비좌파 최대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김경율이나 진중권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속내를 털어놓고 상의하는 사이로 비치는 사람이 한국의 저질 극좌세력과 맞서는 비좌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적절한 인물일까.

 

이제 한국의 자유우파 국민들은 한동훈과 이별할 때가 됐다. 한동훈과 정통 자유우파 세력은 한동훈이 그동안 즐겨 쓰던 표현을 빌리면 서로 ‘동료시민’의 관계가 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정면으로 맞섰던 ‘자유의 전사’ 도태우를 냉혹하게 쳐내면서 당이나 정부,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백해무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경율 같은 자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선거날을 맞았던 한동훈에 나는 아무런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다.

 

우리가 미리 몰랐을 뿐 그는 당초부터 적어도 한국 자유우파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리더로는 적절한 인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한동훈과 함께 그가 국힘에 끌어들이거나 공천을 주었던 김경율 함운경 김근식 같은 좌익 출신 얼치기들도 자신들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이제 벗어던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권순활(언론인/권순활TV 대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논설위원(국장급)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인터넷 뉴스 ‘펜앤드마이크’ 창간에 참여, 편집국장·부사장·편집인 등으로 일하면서 보수의 가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옹호하는 글들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