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기회의를 열며 경기장 그라운드 내 A보드 광고판을 통해 불법 토토 사이트를 홍보했다는 지적을 받은 tvN SPORTS ‘23-24 분데스리가’(2023년 10월 22일 방송)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타OO.com TOOOO.COM 30% 보너스’, ‘LOOOO.COM 라OO.COM 무제한 프리벳’ 등 한글을 사용하여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매개하는 사이트 광고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황성욱 위원은 “독일에서 등록된 도박 사이트여도 국내법상 도박 사이트 노출은 불법이고 해당 사이트로 시청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며 ‘주의’ 의견을 냈다.

 의견 진술에 참석한 CJ ENM 측은 “분데스리가 협회의 광고의 경우 사전에 리스트를 받고 광고를 빼달라고 할 수 있지만 구단에서 받은 광고의 리스트를 받아 볼 수 없었다”며 “축구 경기의 경우 지속적으로 경기 화면이 바뀌기에 블러(모자이크) 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방송소위는 SBS ‘8 뉴스’ 2023년 4월 29일 방송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인터뷰를 전하며 자막으로 ‘러시아 내무장관’이라고 잘못 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위원은 “전쟁 상황에서 작은 오류라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으며 류희림 위원장도 “뉴스를 본 사람이 순간적으로 착각할 수 있으며 차후에 발견이 됐더라도 사과 멘트가 있어야 했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방심위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자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하여 응시자 원서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강조하여 기재한 것처럼 방송하였다는 지적을 받은 TV조선 ‘TV CHOSUN 뉴스9’ 2023년 5월 30일 방송에 대해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채널A ‘뉴스 TOP10’의 2023년 11월 19일 방송에 대해서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이준석 신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심위는 또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 2’ 1월 14일 방송에 대해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음주 영상을 방송했으며 음주 미화 및 권장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심위는 아프리카TV ‘하알라의 가족 시트콤’ 1월 29일 방송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음주 영상을 방송했으며 음주 미화 및 권장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재완 위원은 “해당 방송은 tvN ‘장사천재 백사장 2’와 달리 음주와 주사가 주된 내용이었다”고 했으며 류 위원장도 “술 취한 장면을 많이 노출시키고 과도하게 방송했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