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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국민의힘 2차 경선 돌입… 조선 "계엄의 바다 건너야"

“계엄·탄핵 책임 피할 수 없어… 후보들 한자리에서 사과해야 희망 생길 수 있어” (조선일보)
“경선 이후 한 대행과 단일화 추진한다면 국민·당원 기만행위” (중앙일보)
“與,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끊어야 국민 마음 얻을 것” (경향신문)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경선에 대해 언론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조선일보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경향신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것만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길이썼다.

 

조선일보는 24일 <安 후보 "계엄, 대국민 사과하자" 타 후보들 호응을>이라는 사설을 통해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생각하는 일부 국민도 있고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모든 국가 혼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독주 현상은 계엄이 불러온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지금의 조기 대선도 계엄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 책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여기에서부터 새 출발이 이뤄질 수 있다”며 “대승적으로 4명 후보 모두가 한자리에서 국민에게 사과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이뤄진다”며 “누가 소수 지지층이 아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변화의 의지를 밝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그래야만 국힘에 작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국민의힘, 벌써 경선 연장전 준비하나>라는 사설에서 “당혹스럽게도 정작 국민의힘 내의 관심은 당내 경선보다 한 대행의 출마에 더 쏠리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한 대행을 주시하는 것은 최근 민주당 이 후보를 상대로 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 가운데 한 대행이 그나마 가장 나은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선출한 이후 한 대행과 ‘연장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선 국회 108석의 공당이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벌여 공식 대선후보를 선출해 놓고, 곧바로 당 밖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건 경선에 참여한 국민과 당원을 바보로 만드는 기만행위란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 대행과 ‘반이재명 빅텐트’를 꾸린다고 해도 서로 어떤 가치를 공유할 것인지 애매하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면 빅텐트 구성이 힘들고, 해본들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 ‘4강 경선’, 윤석열 출당하고 비전 말하라>라는 사설을 통해 “지난 16일 시작된 1차 경선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실망의 연속이었다”며 “경선 토론회에선 밸런스 게임이랍시고 ‘바퀴벌레로 태어나기’와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중 하나를 고르라는 시답지 않은 질문이 나오고, ‘키높이 구두’ ‘눈썹 문신’ 같은 저급한 인신공격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고자 한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불법 비상계엄과 극우집회 비호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을 출당시켜 그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은 그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