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장면을 편파 보도해 논란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교육 공약을 다루면서 김 후보 유세는 썰렁한 모습만 비춰준 반면, 이 후보 유세는 청중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뉴스데스크는 <'서울대 10개' vs '공동학위제'‥닮은 듯 다른 교육 공약교육 분야 공약> 등의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방송은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교육 분야 공약을 검증한다면서, 리포트 마지막에 두 후보자의 유세 모습을 인근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자료화면‘으로 연달아 보여줬다.
지난 6.3 대선 과정에서 거짓 편파 보도를 감시 및 고발하는 데 앞장섰던 대선 보도 감시단은 이날 뉴스데스크를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이재명 후보의 경우 화면에 인파가 가득 찬 현장의 모습을 보여준 반면, 김문수 후보 아이템에서는 수많은 유세 영상 중 유독 인파가 작은 영상을 선택해 김 후보 지지세가 크게 뒤지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이는 ‘선거에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은 음향과 음성, 촬영, 화면구성, 조명 등의 기술적 측면에서 후보자나 정당에 대하여 가능한 한 동등한 조건으로 제작하여야 한다’는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선 보도 감시단은 MBC 뉴스데스크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11조 ‘제작기술상의 균형’과 제12조 ‘사실보도’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