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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 최승호 출연해 4대강 가짜뉴스 퍼뜨리고 영화 홍보까지

최승호 뉴스타파 PD, 지난 2일 방송서 "4대강 보 때문에 녹조 창궐"
녹조는 이미 4대강 사업 전부터 발생, 원인도 여러가지로 분석돼
공언련 "방송 중에 최승호 제작한 영화 홍보에 후원까지 요청"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통시키고 영화 광고를 사실상 허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지난 2일 출연해 4대강 일대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늘어놓고, 자신이 감독한 영화 ‘추적’을 홍보하면서 후원까지 하는데도 앵커는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MBC 사장을 지낸 최 PD는 4대강 사업에 대해 “가장 심각한 건 녹조입니다”라며 ‘4대강 16개 보의 흐름이 느려져 녹조가 창궐해 독소가 나온다’, ‘낙동강의 녹조가 가장 심해 최악으로 망가졌고, 수돗물과 농산물의 독소는 발암 물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일대에서 발생하는 녹조는 이미 4대강 사업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그 원인으로는 비료 성분 유입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김준일의 뉴스공감’을 ‘출연자 불균형, 프레임 왜곡, 부당 광고’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명박 정부 이래 4대강 사업에 줄곧 비판 보도만 해온 최승호 PD가 ‘녹조는 오직 4대강 보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일방적 주장만 장시간 방송하고, 이에 대한 반론이나 반박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특히 최승호 PD가 인터뷰 말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적하는 영화 <추적>을 개봉한다’면서 방송 중 사실상 광고를 했다”며 “이어 ‘저희 제작비와 그다음에 지금 텀블벅에서 펀딩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후원자들은) 시사회에 일단 초대하고, 저희가 크레딧에 후원해 주신 분들 성함을 올려드립니다’라고 하면서, 지상파방송을 통해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자신의 영화 홍보와 후원 요청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공언련은 CPBC ‘김준일의 뉴스공감’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46조 ‘광고효과’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