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팩트체크] JTBC 뉴스룸 "尹 전 대통령, 호우 대비 대충했다" 조롱 위해 거짓 보도

공정미디어연대 "지난해 윤 대통령, 공문과 별개로 여러차례 철저 호우대비 지시"
"JTBC 뉴스룸, 李 띄워주기 위해 당시 16글자짜리 공문이 전부였던 걸로 왜곡"

 

JTBC 뉴스룸이 “구체적 지시 없이 16글자 공문이 전부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우 대처를 조롱했지만, 이 보도는 거짓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매해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게 다반사인데, JTBC는 대통령이 고작 저런 지시에 그쳤다는 몰상식한 보도를 자행한 것이다.

 

지난 18일 뉴스룸은 ‘호우에 대처하는 자세’란 제목으로 <돌비 뉴스> 코너를 편성했다. 이날 뉴스룸은 이재명 대통령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과 사고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자원들을 충분히 배치해야 되겠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의 호우 대처에 대해 “(기자)각 지자체와 정부부처 그리고 교육청까지 전파된 대통령의 지시사항인데, 보시면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 딱 16글자가 전부입니다”라며 “(기자)구체적인 지시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공무원들도 이렇게 ‘짧은 지시는 처음이다’라고 당황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이 보도는 ‘거짓’으로 판명했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방송 중 인용된 공문이 발송된 지난해 7월 8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지시하면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만큼 집중호우 등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주일 후인 7월 15일에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제방과 배수시설 점검 등 집중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공미연은 “이처럼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은 정부부처 등에 하달한 공문과 별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철저한 호우 대비를 당부했었음에도, 뉴스룸은 당시 문체부 공문만 보여주며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 딱 16글자가 전부’라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공미연은 그러면서 “철저한 호우 대비를 강조한 이 대통령과 달리, 지난해 윤 대통령은 구체적 지시 없이 짧은 공문만 보냈던 것처럼 왜곡해 두 사람의 호우 대처 지시가 크게 상반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대비시킨바,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내렸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