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의 편파 진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영방송의 진행자로서 청취자에게 다양한 주장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함에도 더불어민주당에는 우호적이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조롱과 비판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권 씨는 지난 7일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의 ‘거침없이 하이킥’과 ‘주간정치동형’ 코너에서 민주당의 이춘석 의원 건 처리에 대해 “이 정도면 속도 면이나 단호함이나, 어느 정도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정도 아닌가” “속도나 단호함이나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매끈하게 처리가 됐고”라는 등으로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경선은 어떻게 됩니까? 주진우 의원이 탈락했는데 워낙 관심들이 없어 가지고 지금” “이 당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게 왜냐하면 앞날이 안 보이잖아요” “국민들이 버리려면 선거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까” “저 상태로 말입니다. 당의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습니까, 내년 선거 전까지”라는 등으로 비난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정치 패널이 아닌 공정성과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인 권 씨가 2건의 토론·대담 내내 민주당을 적극 옹호했다”면서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웃음과 조롱을 하며 패널들로부터 더 강한 비판을 유도하는 노골적인 편파 진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