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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JTBC 뉴스룸, 고함·완력 사용을 침묵에 비교… "尹은 입틀막, 李는 평화롭게"

안철수, 광복절 기념식에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랜카드로 항의
뉴스룸 "강성희 등 항의에 입틀막 과잉 대응과 비교"
공언련 "연설 중 고함·악수 중 완력 사용을 침묵 시위와 비교… 과도한 미화"

 

JTBC ‘뉴스룸’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침묵 시위에 대처한 경호처를 윤석열 정부와 비교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미화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스룸은 지난 15일 방송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아무도 막지 않았다>는 주제로 광복절 기념식에 있었던 안 의원의 항의성 침묵 시위에 대해 보도했다. 뉴스룸은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 의원도 참석을 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이 대통령이 경축사하는 중에 일어나서 항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안 의원이 일어나서 항의하려고 하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별다른 물리적 제지는 없었다”며 “결국 안 의원은 항의 표시를 충분히 한 셈이고, 특히 경호처는 이 상황에 ‘개입한 적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스룸은 강성희 전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해 경호처에게 제지 당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시절에 항의를 하다가 이른바 ‘입틀막’ 당했던 과잉대응 상황이 다시 한 번 소환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이 대통령에게 항의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윤석열 정권의 과거 불통 사례들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다른 대처가 비교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룸’을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당시 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악수할 때 완력을 사용하며 고함을 질렀고, 카이스트 졸업생 역시 윤 전 대통령 연설 도중 고함을 질러 행사를 방해했다”며 “이러한 행위들과 안 의원의 평화적 침묵 시위를 단순 비교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다른 대처가 또 비교가 됐다’는 식으로 이재명 정부를 과도하게 미화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