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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전성시대… 미디어 콘텐츠의 이면을 읽어내는 ‘비판적 사고력' 길러야

AI 기술 악용한 허위 정보 범람, 시민의 '비판적 수용 능력'이 사회의 지속성 보장
단순 정보 습득 넘어 '맥락'과 '의도' 파악하는 디지털 문해력 절실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초연결 사회'에 진입하면서,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현대인의 필수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문해력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에 국한됐다면, 현대의 리터러시는 미디어 콘텐츠의 이면을 읽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의미한다.

 

■ "알고리즘이 만든 확증편향, 사회 분열 부추겨"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짜뉴스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물의 음성과 표정을 복제한 영상은 전문가조차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조작보다 더 위험한 것이 사용자의 ‘확증 편향’이라고 지적한다.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정보만을 반복 노출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질문하는 습관이 방패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은 정보를 접했을 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를 소비할 때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처의 투명성: 기사를 작성한 매체와 기자가 명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기반했는가?

 

△의도의 파악: 해당 정보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지,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선동을 목적으로 하는가?

 

△다양성 확인: 하나의 사안에 대해 반대 의견이나 다른 관점의 보도가 존재하는가?

 

■ 주요국, 미디어 교육 '국가적 과제'로 격상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이를 정규 교육 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유치원 단계부터 미디어 교육을 실시해 ‘가짜뉴스 저항력 1위 국가’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도 최근 교육과정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시 중심 교육 체계 안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는 서정욱 변호사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가짜뉴스를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민주 시민의 기초 체력'"이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트루스가디언이 제시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3계명>
1. 헤드라인에 낚이지 마라: 자극적인 제목과 본문 내용은 다를 수 있다.

2. 공유 전 10초만 멈춰라: 내가 퍼뜨리는 정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생각하라.

3. 다양한 채널을 구독하라: 편향된 정보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와 반대되는 성향의 매체도 살펴라.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