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지난 3일)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담화 직전에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고 알렸다. 또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 22분부로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담화 직전에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고 알렸다. 또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4시 22분부로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안은 재석 의원 190명 만장일치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국회 경내에 들어와 있는 군경은 당장 국회 바깥으로 나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