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임명 직후부터 갖은 막말 논란이 그치지 않는데도, MBC 뉴스데스크는 일절 이를 보도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방일보가 안규백 국방장관의 취임사 중 내란 청산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다. 공영방송이 정치권 핵심 이슈를 보도하지 않으면서 타 언론사 편집권에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같은 뉴스데스크 보도 행태를 ‘이슈 편향, 비중 불균형,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지난 20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임명된 직후부터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뉴스데스크는 열흘이 지나도록 이에 대해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스데스크가 같은 기간 ‘3대 특검’ 관련 보도는 매일 톱뉴스 내지 주요 뉴스로 하루 평균 6~7건 이상 집중 보도한 반면, 정부·여당에 불리한 이슈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는 노골적인 편파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뉴스데스크는 또 지난달 29일 <국방일보서 사라진 ‘내란 단절’...“기강 잡으라”> 리포트에서는 국방일보가 안규백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사에서 ‘내란 청산’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일보가 앞서 비상계엄 직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만을 크게 전했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는 특정 주요 이슈를 누락하면서 타 언론사의 편집권은 비판하는 ‘적반하장’식 보도를 했다”면서 “뒤늦게 7월 30일 관련 논란을 처음 보도했으나, 이 역시 22번째 리포트로 지역MBC에는 방송되지 않는 로컬뉴스 시간대에 방송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